중소형 1,516가구 대단지, 인근 공해유발 평택일반산단이 옥에 티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의 모델하우스 밀집지에 위치한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의 모델하우스 밀집지에 위치한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평택=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삼성 평택캠퍼스의 직주근접형 브랜드 단지로서 SRT 지제역 복합개발을 분양의 호재로 내세운 중소형 대단지가 평택에서 분양 중이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대림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모산·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3블럭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지제역'이 그 주인공이다.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6개 동, 총 151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385가구 ▲59㎡B 99가구 ▲74㎡ 407가구 ▲84㎡A 206가구 ▲84㎡B 419가구 등으로 모든 집이 전용면적 84㎡ 이하 면적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배후단지로 SRT의 지제역도 멀지 앟다. 이 단지의 흥행몰이는 18일 3040 신혼부부가 특별공급의 성적표가 관건이다.

◇부지 동남쪽 경계인 세교중 북쪽 공원녹지에서 바라본 'e편한세상 지제역'이 지어질 현장. 현재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물론 펜스도 설치되지 않았다. (사진=이준혁 기자)
◇부지 동남쪽 경계인 세교중 북쪽 공원녹지에서 바라본 'e편한세상 지제역'이 지어질 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모산·영신, 고덕신도시-지제역-소사벌 생활권

'e편한세상 지제역'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자가용을 이용시 칠괴교차로-남북대로-삼성로로써 이동해 4-6㎞ 정도, 지제역은 1.5㎞쯤의 거리다. 삼성 평택캠퍼스의 직주근접형 배후단지로 손색이 없다.

또 평택 본시가지의 신규 택지인 소사벌지구와 2-4㎞ 정도 거리로 가깝다. 이곡4거리나 비전고4거리 등지에 자녀들이 다닐만한 학원이 여러 형태로 많고, 어린이집-유치원은 소사벌 곳곳에 여럿이다.

◇모산근린공원(모산골방죽) 서쪽에서 바라본 평택여고(왼쪽) 및 세교중. 세교중은 작은 공원을 사이에 두고 'e편한세상 지제역'과 접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모산근린공원(모산골방죽) 서쪽에서 바라본 평택여고(왼쪽) 및 세교중. 세교중은 작은 공원을 사이에 두고 'e편한세상 지제역'과 접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과 가까운 모산근린공원. 기존의 모산골방죽(모산지)와 주변을 공원화한 공간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과 가까운 모산근린공원. 기존의 모산골방죽(모산지)와 주변을 공원화한 공간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남향 또는 남동향·남서향 배치…84㎡B형 '주목'

'e편한세상 지제역'은 남향이나 남동향 또는 남서향이다. 현지에서는 이 단지의 입지 단점으로 인근 서쪽에 평택일반산업단지를 꼽고 있으나, 현지 확인 결과 분양의 흥행을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평택일반산업단지에는 nBST, 이베스코, 동국강업, 진양폴리우레탄, 제이케미칼, 한성이앤지 등 화학과 기계의 업종에 적지않은 환경오염 사업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평택시는 그러나 향후 이들 사업장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공해유발 사업장의 추가 입주를 허용치 않기로 했다.

평택시가 마련한 '평택일반산업단지 재생계획 및 지구지정안'에 따르면 이 산단에 공해유발 사업장의 이전이 추진 중이고 이들 사업장의 증·개축은 제한된다. 

지역 중개업계는 시의 평택일반산단의 환경개선 노력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제동 J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생길 때는 주변이 농지며 1번 국도에 접하는 산단이었지만, 이제는 죄다 택지 또는 예정지 등"이라며 "보상만 원만히 되면 이전하려는 공장주들이 많을 것이다"며 이 단지의 미래가치에 우호적이었다.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안방. 드레스룸에서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안방.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거실. 현관과 안방 사이 복도에 서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거실. (사진=이준혁 기자)

◇ e편한세상 한지붕 두가족 평면 눈길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은 평택시 죽백동에 마련됐다. 견본주택은 온라인접수 성공 예약자만 입장 가능하며, 덕분에 견본주택 내에는 사람이 드물었다.

견본주택 내에는 84㎡A·B 주택형 유니트가 마련됐다.

84㎡A 주택형은 평범한 4베이 판상형 평면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침실3-침실2-거실-침실1 순서의 공간이 남쪽을 바라보며 배열되며, 침실1(안방)에는 드레스룸-욕실2-파우더룸 등이 있다. 또한 현관에 현관창고가 마련돼 여러 물건들의 편리한 수납이 가능하다. 현관창고 외에는 흔한 모습의 평면이다.

59㎡A 주택형과 74㎡ 주택형은 84㎡A 주택형의 축소판이며, 99가구인 59㎡B 주택형은 단지의 유일 탑상형 평면이다.

이 단지에서 주목할 주택형은 84㎡B 평면이다. '넓은' 단독세대형과 '세(貰)를 줄 수도 있는' 세대구분형을 선호 따라 선택 가능한 특이 평면이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B 유니트의 거실 및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B 유니트의 거실 및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B 유니트에 세대분리형 옵션을 적용한 별채. 별채 현관에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e편한세상 지제역' 견본주택 내 84㎡B 유니트에 세대분리형 옵션을 적용한 별채. 별채 현관에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단독세대형은 복도팬트리가 따로 있어 84㎡A형에 비해 좁은 현관창고 면적을 보완하며, 침실2-침실3 사이에 두 방 각각의 드레스룸이 생긴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대구분형은 부동산등기는 단일 집으로 되나 현관이 둘이며 그래서 다른 현관을 통한 공간에 세입자를 받거나 성인 자녀의 독립세대 분리도 가능한 형태다. 본채에서 침실3와 침실2-침실3 드레스룸 그리고 복도팬트리 공간을 활용하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별채는 침실이 있는 원룸형으로 지어진다. 

견본주택 방문객 다수는 84㎡B 평면에 놀라는 모습이나, 84㎡A 주택형을 더욱 선호했다. 동배치 때문이다. "위치 좋으면 84㎡B에 통장을 쏠텐데"란 말도 들렸다.

◇분양가 3.3㎡당 1270만원…주변 단지보다 저렴

'e편한세상 지제역'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264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와 74㎡ 등 2개 주택형이 각각 3억원과 3억7,000만원 내외다.  84㎡형은 4억원 안팎이다.

고덕신도시 아파트의 최근 분양가와 비교하면 다소 저렴하다. 지난 7월 및 6월 각각 분양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에듀'와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각각 3.3㎡당 평균 분양가가 1316만원과 1299만원이고, 84㎡형의 분양가가 3억8600만-4억4900만원과 3억8070만원~4억4280만원이었다.

'e편한세상 지제역'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264만원이다. @스트레이트뉴스
'e편한세상 지제역'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264만원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이 단지의 전용 84㎡형 분양가는 인근 입주 3년차인 '평택센트럴자이'의 실거래가(3억4000~4억2000만원)와 비슷하나 세교동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4억 7,000만원 내외)보다는 수천만원 낮다. 

지역에서 보는 'e편한세상 지제역' 아파트의 미래 값어치와 현재 분양가는 엇갈렸다. '브레인시티' 또는 '스타필드'란 호재가 있고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 사이의 입지인 만큼 지제-동삭-소사벌-비전-용죽 지역도 고덕신도시에 입지로 뒤지지 않는단 의견과, 'e편한세상 지제역'만큼은 평택일반산단 옆인데 비싸게 잡혔고 산단이 구로·가산디지털단지처럼 되지 않는한 상승 동력이 없단 의견이 갈렸다.

비전동 P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사람들이 고덕에 관심이 적잖은데 '신도시'에 '삼성전자' 효과로 막연히 잘 되리라 여기기 때문이다. 어차피 서울 출퇴근은 동탄이 마지노선이고 평택은 수원까지 통근 가능한 데다. 그런 면에서 삼성 네 공장 다 통근 용이한 동삭동 일대의 미래 가치는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세교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다른 단지와 달리 'e편한세상 지제역'은 길게 봐야할 아파트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고위험 고수익) 형태의 단지이기 때문이다. 단지 왼쪽 옆의 평택일반산단이 구로나 가산처럼 된다면 가치는 급상승할 것이고, 아니면 다른 아파트에게 산단 악취와 소음을 막아주는 방패 역할 아파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택이 청약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최근 실거래가가 약보합으로 전환되는 데다 거래도 한산, 공급 과잉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무리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은 'e편한세상' 견본주택에 'C2하우스' 개념을 설명하는 이미지와 공간을 마련하고 유니트로 향하기 전 거칠 수 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최근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은 'e편한세상' 견본주택에 'C2하우스' 개념을 설명하는 이미지와 공간을 마련하고 유니트로 향하기 전 거칠 수 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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