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역 수도권 ‘반대’ 여론 상대적으로 높아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1월 4~6일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메가서울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찬성’ 32.5%, ‘반대’ 62.5%, ‘잘 모름’ 5.0%로 집계됐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1월 4~6일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메가서울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찬성’ 32.5%, ‘반대’ 62.5%, ‘잘 모름’ 5.0%로 집계됐다.©스트레이트뉴스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메가 서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1월 4~6일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메가 서울'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찬성’ 32.5%, ‘반대’ 62.5%, ‘잘 모름’ 5.0%로 집계됐다.

‘반대’ 여론은 ‘메가서울’의 대상 지역인 서울·경기·인천은 물론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인 영남을 비롯해 전국의 모든 지역과 대부분 연령층에서 ‘찬성’ 여론을 압도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은 찬성이 68.7%, 59.0%로 반대(25.3%, 35.8%)의 여론을 훨씬 앞섰다.

권역별 여론은 △서울 ‘찬 30.3%, 반 66.0%’ △경기·인천 ‘찬 32.7%, 반 62.6%’ △대전·세종·충청 ‘찬 39.4%, 반 56.2%’ △광주·전라 ‘찬 25.9%, 반 71.1%’ △대구·경북 ‘찬 35.2%, 반 58.5%’ △부산·울산·경남 ‘찬 33.4%, 반 59.0%’ △강원·제주 ‘찬 29.5%, 반 63.4%’ 등이다.

대구·경북과 부·울·경도 '반대 우위'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마저 '반대'가 '찬성'보다 훨씬 많았다. '메가서울'로 인한 수도권 비대화 확대, 지역 소외 심화, 국토 균형발전 저해 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대상 지역인 경기에서도 서울편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제 '김포 서울편입' '메가서울' 구상은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 부산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등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연령대에서는 △20대 ‘찬 27.7%, 반 66.8%’ △30대 ‘찬 29.8%, 반 65.1%’ △40대 ‘찬 22.1%, 반 73.9%’ △50대 ‘찬 29.3%, 반 66.4%’ △60세 이상 ‘찬 44.2%, 반 50.1%’ 등으로 50대 이하의 '찬성' 여론은 20%대에 불과했다. 

여론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도층(찬 29.0%, 반 66.5%)도 '반대'가 '찬성'의 2배 이상 많았으며.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층(찬 22.0%, 반 74.1%)은 3배를 훌쩍 넘겼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전국의 유권자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서울의 메가화에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대구 경북 등 영남권의 서울 메가가화에 대한 반발은 서울의 비대화가 수도권 과밀화로 이어질 때에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크게 소외되면서, 국토 균형발전을 역행할 우려가 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서 열린 서울시 편입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김병수 시장이 편입 계획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서 열린 서울시 편입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김병수 시장이 편입 계획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0명(총 통화시도 7만 6643명, 응답률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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