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협조로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 가입
시베리아철도 등 국제노선 참가 기반 마련

손명수 철도국장이 7일(한국시각)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OSJD의 정회원국이 됐다. 국토교통부 제공
손명수 철도국장이 7일(한국시각)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OSJD의 정회원국이 됐다. 국토교통부 제공

우리나라가 북한의 협조로 7일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부터 나흘간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대한민국이 OSJD의 정회원국이 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 정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2015년 이후 가입을 추진해 왔지만 가입조건으로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을 요구하는 OSJD의 정관규정 탓에 그 시도가 무산돼 왔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열린 OSJD 장관회의에서 북한은 반대표를 중국은 기권표를 던져왔다. 

이번 제46차 OSJD 장관회의는 두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기존 태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장인 손명수 철도국장은 의제상정에 앞서 공식연설을 통해 회원국에 한국 가입안 지지를 요청했다. 북한도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가입이 최종 결정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철도의 유라시아 철도망과의 연계를 위한 국제적 기반이 마련되고, 남북경협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OSJD 가입의 효과가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는 28개 회원국 가운데 알바니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쿠바를 제외한 24개국이 참석했다. 

OSJD는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OSJD는 1956년 6월 러시아(구 소련), 중국, 몽고, 북한 등 12개 국가 간 화물운송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세워졌다.

현재는 TSR, TCR, TMGR(몽골 횡단철도) 등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 총 28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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