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민협, '그녀들이 있다'와 '빨래방의 여왕 미미'

[스트레이트뉴스] 종교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 네트워크는 오는 17일 오후 종로3가 서울극장 6층 10관에서 '여성홈리스 영화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거리,쪽방,시설 등에 생활하는 한국과 미국에 여성 홈리스들을 직접 촬영하며 자체 제작한 다큐영화 '그녀들이 있다'와 ‘빨래방의 여왕 미미’ 등을 상영하는 행사를 연다.

'그녀들이 있다' 영화는 김수목 감독이 여성홈리스 다큐영화 제작을 의뢰받고 노숙인 시설에서 거리 아웃리치 활동을 함께 하며 다큐멘터리 촬영을 시작했지만 여성홈리스들 스스로 드러내기를 꺼려 촬영은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이후 김 감독은 1년 여간 쪽방 시설에 있는 여성홈리스들을 만나며 '얼굴 없는'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작업을 하게 되면서 영화로 탄생하게 됐다. 이 영화는 보이지 않지만 이 사회에 존재하는 그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종교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 네트워크(이하 종민협)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종로3가 서울극장 6층 10관에서 '여성홈리스 영화특별전'을 개최한다. (종민협 제공0
종교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 네트워크(이하 종민협)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종로3가 서울극장 6층 10관에서 '여성홈리스 영화특별전'을 개최한다. (종민협 제공0

두번째 상영작은 '빨래방의 여왕 미미'는 야니브 로카 감독이 배우가 되고 싶어서 LA에 왔다가 건너편 빨래방에서 일하는 미미라는 할머니를 알고 친구가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미미는 20년 동안 빨래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홈리스였다. 로카 감독은 주변 인물들을 통해 미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데 아무도 미미의 과거를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5년 동안 미미를 인터뷰하며 영화를 마무리할 때 쯤 미미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미미의 딸과 상봉하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영화특별전에 참석하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의 공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이야기이자 그녀들의 이야기. 쉽게 드러낼 수 없었던 그녀들의 마음을 마주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종민협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의 4개 종단과 보건복지부가 함께 노숙인 문제를 협력하고자 지난 2013년 5월 1일 출범한 단체다.

여성 노숙인을 테마로 하는 영화 특별전은 이메일에서 관람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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