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힐링] 쉬어도 피곤한 현대인…'힐링'은 어디에 있나
[이시형의 힐링] 쉬어도 피곤한 현대인…'힐링'은 어디에 있나
  • 이시형(힐리언스선마을 촌장/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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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이시형 박사(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일상생활에서 뇌 피로회복을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국내 최초로 휴식(healing)과 과학(science)을 접목한 힐리언스(heahence) 선마을을 2007년에 세우고, 11년간 수많은 내방객을 맞이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이다.

뇌는 자체적으로 피로를 회복하는 힘을 갖고 있다. 뇌에서 피로를 인지하면 우리 몸에서 피로회복인자가 나와 피로물질의 성질을 중화시켜준다. 하지만 피로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급증한다면? 이때는 피로인자가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다. 또한 사람마다 피로물질에 대한  피로회복인자의 반응성에 차이가 있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누구는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반면, 누구는 쉽게 피로감에 빠지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쉬어도 피로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데, 이는 피로회복인자의 반응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뇌 피로를 회복하는 데 있어 올바른 식사 습관과 영양 섭취,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사 습관과 운동은 건강뿐만 아니라, 뇌의 피로를 푸는 데도 필수적이다.

몸에 좋은 음식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뇌의 피로가 달라진다. 결론은 잘 씹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마을 식탁에는 30분짜리 모래시계가 하나씩 놓여 있다. 식탁에 모래시계를 둔 이유는 선마을 내방객에게 30-30-30의 식사 습관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하루 30가지 이상의 음식을 먹고, 한입에 30회 씹고, 한끼를 30분 걸려 먹는 식사가 중요하다.

◆ 뇌피로 회복을 위한 식사법 노하우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 등의 소화 효소 외에도 항균과 면역을 담당하는 페르옥시다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다. 이 페르옥시다아제가 피로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를 건강하게 지킨다 즉, 음식을 잘 씹어 먹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천천히 먹는 습관은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높다. 아이오와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 의하면, 음식을 씹는 횟수를 1.5배 늘린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먹는 양보다 9.5%가 줄었다. 씹는 횟수를 2배로 높이자 섭취량이 14.8%나 감소했다.

이처럼 규칙적으로 음식을 씹는 방식은 뇌간에 분포된 세로토닌 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조절한다. 만복중추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15-20분이 걸리는데, 천천히 먹음으로써 식욕조절이 되는 것이다. 빨리 먹을수록 과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급하게 빨리 먹으면 교감신경이 흥분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식사 시간에는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부교감신경을 높여야 한다

운동은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해야 한다. 뇌든 몸이든 건강을 논할 때는 인간 전체를 고려하는 토털 홀리스틱(total holistic)의 접근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뇌 피로에서도 운동을 떼 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 어떤 운동이 뇌 피로회복에 좋다는 연구 보고는 없다. 다만 운동과 미토콘드리아의 관계를 생각하면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운동이야말로 뇌 피로에 좋다'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 운동은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몸을 무조건 편하게 쉬게 하면 우리의 뇌는 '이제 에너지가 필요없나 보다'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나 수를 줄여버린다. 가볍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얻은 결론은 도심이 아닌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상쾌한 기분이 드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과 따뜻한 햇볕과 맑은 공기 음이온이 풍부한 아침 시간대에 운동하고, 일상생활에서도 틈이 나는 대로 운동을 즐겨야 된다는 것이다. 에스켤레이터 대신 계단오르기를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걷기 등 다양한 틈새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피로 회복을 위한 운동은 육체를 단련하듯 해서는 안 된다. 뇌에 적절한 자극을 줌으로써 뇌에 상쾌한 기분을 줘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뇌에 피로만 가중시킬 뿐이다. 따라서 요가나 태국권처럼 몸을 천천히 이완시키는 운동이 좋다. 스트레칭 역시 무리가 가지 않는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괴로한 일과 후에 일찍 귀가해 가족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고다.

그렇다면 뇌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뇌 과학에서 볼 때, 피로는 자율신경 사령부의 미토콘드리아가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되면서 뇌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그 산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진 음식을 복용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실험 결과, 대부분의 음식을 복용하면 피로 회복에는 도움이 됐지만, 뇌 피로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뇌회복 '보약 이상'의 식품

일본의 가지모토 오사미 교수진이 18개 다양한 식재료를 조사한 결과, 뇌 피로에 유독 효과가 좋은 식품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것은 닭 가슴살이었다 . 이 연구진은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23종의 식품을 조사한 결과, 이미다졸펩타이드 성분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가냘픈 체구로 수천 킬로미터를 비행하는 철새였다. 연구 결과, 끊임없는 날개짓을 가능하게 하는 철새의 가슴살에 항피로 성분인 이미다졸펩타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바다를 쉬지 않고 헤엄치는 참치나 다랑어의 꼬리 부위에도 이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서 지속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항피로 효과를 내기위해서는 하루 20㎎의 이미다졸펩타이드를 최소 2주간 섭취해야 한다. 이는 하루에 닭 가슴살 반쪽 분량만 섭취하면 충분한 양이다.  이 성분은 열에 강하므로 굽든 삶든 튀기든 취향대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또한 수용성이므로 국물로 우려먹어도 좋다. 단, 불에 장시간 굽는 것은 삼가야 한다.

실제로 이미다 졸펩타이드 20㎎을 2주간 복용한 연구 결과, 뇌피로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를 억제하고, 피로감을 낮추며, 세포손상과 산화를 억제하는 괄목할 만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는 캡슐이나 드링크류의 보조식품으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 성분은 뇌의 피로회복에다 활성산소로 인한 DNA의 손상을 강력하게 막는 노화방지와 피부를 젊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알츠하이머병이나 당뇨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와 이상 단백질을 무독화시켜 뇌 세포를 보호하는 강력한 작용을 하며 섭취 시에 운동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피로를 회복하는 지름길은 따로 없다. 일상생활에 올바른 식사법과 식단짜기,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치유'라는 뜻의 힐링은 자연에서의 휴식과 명상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과정을 말한다. 가정과 사회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은 식문화와 운동 등 생활 환경과 생활 습관을 개선,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과정이 하나의 힐링이기도 하다.

이시형 박사가 뇌 피로 예방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 신간,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이시형 박사가 뇌 피로 예방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 신간,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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