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서 19% 소진에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서 미달사태 빨간불
단기 과잉공급의 양주신도시에서 중도금 대출이자를 계약자에게 전가, 물의를 빚은 '양주옥정 대성베르빌'. 이 단지가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외면으로 특공성적이 부진, 1순위 청약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디에스종합건설이 경기도 양주옥정지구 A17-1블록에서 분양 중인 '양주옥정 대성베르힐'이 281가구 특별공급을 실시한 결과, 신청자가 52명으로 소진율이 19%에 그쳤다.
직전 '양주옥정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소진율 51%)와 '양주회천 대방노블랜드'(37%)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양주옥정 대성베르힐'은 1순위 청약에서 특공 미달분 229가구를 포함해 모두 752가구에 대해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1순위 청약에서 전용 84㎡의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되나 나머지 전용 72㎡형과 중대형인 104㎡형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특히 이들 주택형은 2순위에서도 미달물량이 상당, 선착순 동호수 추첨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유림E&C가 A20-1블록에서 분양, 미분양사태를 빚은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유림노르웨이숲은 전용 84㎡형 이하의 중소형인 데 반해 이 단지는 비선호 주택형인 전용 104㎡형이 공급가구의 4채 중에 1채인 211가구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3만원이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3억1,300~3억6,500만원으로 유상옵션을 합칠 경우 인근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3·4차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특히 이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 시에 분양대금의 60%인 중도금의 대출이자를 회사가 부담키로 했다가 중도금 대출이자를 후불제로 정정, 가구당 870만원 상당(연리 3% 적용)의 부담을 계약자에게 전가해 물의를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신공영이 다음주 인접 17-2블록에서 분양하는 '양주옥정 한신더휴'의 3.3㎡당 분양가가 1,076만원으로 책정 분양가가 높게 나오자, 디에스종합건설이 분양가에 욕심을 부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분양시기가 좋지 않고, 양주옥정의 외곽에 자리하는 등 입지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옥정신도시의 e부동산중개사는 "양주옥정신도시 분양시장이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착공과 GTX-C노선 덕정역 등의 교통호재로 분양 초기보다 청약성적이 살아나는 분위기다"면서 "단, 지역의 분양시장이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위축된 데다 회천 등 후속 노른자위 분양단지가 대기 중이어서, 이번 대성베르힐 청약을 관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주시 옥정·회천 등 2곳의 택지개발지구의 견본주택촌에는 대성베르힐과 한신더휴, 금강펜테리움, 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 등 모두 5,740가구에 달하는 6개 단지 모델하우스가 계약자를 맞이하거나 사전 홍보, 또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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