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대표팀 '오벤저스'가 또 다시 노르웨이에 발목을 잡히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대표팀(세계랭킹 7위)은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4강 노르웨이전에서 6-8로 석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예선 8차 예선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2-9 대패를 당한 바 있다.
예선에서의 악몽에 긴장을 한 탓인지 대표팀은 이날도 처음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한국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노르웨이에 1점을 뺏겼다. 2엔드에서는 노르웨이의 샷 실수가 잇따르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3엔드에서 다시 3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2-4로 역전됐다.
이후 4엔드에서 2점을 획득해 4-4로 따라잡은 대표팀은 6엔드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7엔드에서 2점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린 대표팀은 8엔드에서 극적으로 2점을 따내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분전을 거듭한 대표팀은 그러나 9엔드에서 또 다시 2점을 내주면서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평창 패럴림픽을 앞두고 첨단기술을 갖춘 훈련장 등을 이용하면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노르웨이 징크스에 가로막혔다.
'오벤저스'는 중국에 3대4로 패한 캐나다와 17일 동메달결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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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일 기자
hijoe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