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평판 순위 조사에서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삼성과 애플이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 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 뉴시스

18일 국제 기업 평가 업체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15개국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글로벌 평판 순위 100’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73.3점으로 2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0위에서 44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이에 반해 애플은 올해 조사에서 70.6점을 받는 데 그쳐 지난해 20위에서 58위로 38계단 내려갔다. 아이폰X의 부진, 구형 단말기의 배터리 조작 의혹, 세금 회피 논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올해 1∼2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브라질, 중국, 프랑스, 인도 등 15개국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제품 가치, 투명성, 윤리적 태도, 공정함, 지속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순위에서는 스위스 시계 업체 롤렉스가 79.3점으로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네덜란드 완구 업체인 레고가 2위, 이어 구글, 캐논, 월트디즈니, 소니, 아디다스, 보쉬, BMW,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100개 기업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1.4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이 올바른 일을 한다고 믿는 응답자는 38.5%에 그쳤다. 기업 투자 의향은 전년보다 8.1점 하락했고 구매 의사는 7.9점, 취업 매력도는 6.1점 낮아졌다.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으로는 애플 58위(38계단)를 비롯해 자동차 업체 다임러 59위(32계단), 생활용품 업체 존슨앤드존슨 72위(28계단), 주류 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 99위 (27계단),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 63위(26계단) 등이다.

반면 삼성은 평판순위가 38단계 급상승, 올해 26위를 차지한 데 이어 LG  22단계(44위)와 네슬레 21단계, 넷플릭스(16단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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