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27일 오전 9시28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당초 판문각 앞까지 승용차를 타고 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한 공식 수행원, 경호원 등 총 20여명과 판문각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차분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 인근에 선 문 대통령을 보자 활짝 웃으며 다가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요청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양 정상은 약 24초간 손을 맞잡고 인사를 건넸다.

김 위원장은 이후 갑작스레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을 밟을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 잠시 망설이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직접 북쪽으로 이끌었다.

문 대통령은 오른발을 뻗어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후 다시 돌아서서 손을 맞잡고 나란히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장면에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흘렀다.

한편 2000년과 2007년에도 제1,2차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됐지만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사전 환영식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회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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