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철도연결의 건설사업을 위해 민간인이 첫 기부, 화제다.

9일 통일부는 권송성(77세, 국보디자인 전 회장)씨가 통일부를 방문, 남북철도 연결사업용으로 1,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분단 56년만에 열린 남북철도연결사업의 시험 운행. 고성 제진역에서 남측을 향해 출발을 준비 중인 북한열차.(뉴시스)
지난 2007년 분단 56년만에 열린 남북철도연결사업의 시험 운행. 고성 제진역에서 남측을 향해 출발을 준비 중인 북한열차.(뉴시스)

남북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철도·도로 연결에 합의한 이후 민간인으로서는 첫 기부금이다.

권 전 회장은 통일부 방문자리에서 "돌 하나, 모래 한줌이라도 보태 남북철도 연결 공사에 참여하는 게 국민의 도리다"며 "본인의 기탁금이 마중물이 되어 남북철도 연결 공사에 보다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부터 남북철도 연결에 관심을 갖고 응원을 시작했다"며 "남북철도를 이용하여 남북 국민들이 평화롭게 오고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 전 회장의 통일부 기탁금 전달은 이번에 세 번째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과 2002년 경의선 철도 연결 성원 등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협력기금의 민간 기탁금은 지난 1992년 경남 사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금을 시작, 현재는 모두 82건에 27억 원에 달한다.

남북협력기금 기부금은 법규상 특정 재원으로 적립될 수는 없으나, 기부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희망 분야의 남북협력사업비로 지출이 가능하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한편 국보디자인(회장=황창연)은 국내 실내인테리어의 시공능력평가액이 1위인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625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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