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참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 회계 처리 위반 안건을 심의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참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스트레이트뉴스 김정은기자] 금융당국과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 넘겨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다.

고의적으로 회계분식을 했다는 결론이 나온 가운데 상장폐지 우려까지 발생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심위 심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기심위는 통지일로부터 20일 영업일 이내인 내달 31일까지 상장 적격성 심사를 끝내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심사 기간이 한 달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심사 기간이 길어져 장기화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자회사 회계 기준 변경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의도적으로 회계원칙을 위반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고의적 회계분식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결론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장기업이 금융당국의 결정에 반기를 들며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증선위가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하자, 회사는 당일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7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거래소의 결정과 관련해서도 매매정지 기간이 장기화돼 유감스럽게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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