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시장과 3선 현역의 자존심 대결...'논문표절' 의혹으로 날선 공방
2월 여론조사 이명수(44.4%)Vs 복기왕(40.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4·15총선) 시계는 지금 이 순간도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스트레이트뉴스는 4월 6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와 주요 키워드를 토대로 격전지 지역을 골라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 선거구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편집자주]

4·15총선 충남 아산갑 후보자-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좌),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우)
4·15총선 충남 아산갑 후보자-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좌),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우)

4·15총선 충남 아산갑 선거구에서 전직 시장과 3선의 현역 국회의원이 자존심을 건 '리턴 매치'를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의 복귀전임과 동시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의 방어전이다.

두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열린우리당 복기왕 후보는 37.4%를 득표해 34.3%를 얻은 자유민주연합 이명수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복 후보는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했다.

복기왕 후보는 이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5~6대 아산시장을 역임하며 와신상담 설욕전을 준비해 왔다. 그러는 사이 이명수 후보는 18~19대까지 내리 3선을 역임하며 아산 터잡이에 성공하고 복 후보의 반격에 대비해 단단한 옹벽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두 후보간 '논문 표절' 의혹으로 날선 신경전을 벌이며 지역 선거판이 달아올랐다.

불은 복기왕 후보가 먼저 붙였다. 복 후보는 지난 6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명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률이 28%에 달한다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이 후보는 복 후보의 석사논문이 다른 논문을 짜깁기한 거라며 맞받아쳤다.

논문표절을 둘러싼 감정싸움이 혼탁선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두 후보는 이러한 유권자의 눈총을 의식한 듯 이후 티비 토론을 통해 공약 대결로 복귀했다.

복기왕 후보는 전직 아산시장 경력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으로 신창을 비롯한 서부권을 중심축으로 한 원도심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명수 후보는 아산을 4차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산·학·연 클로스터 조성과 일자리 확보 등 중장기대책을 내놓았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예측불허의 박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6일 굿모닝충청이 여론 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22~24일 아산 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의원은 44.4%, 복 후보는 4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률 7.3%,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

당시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복기왕 40.1%, 이명수 36.7%, 이건영 8.4% 순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건영 예비후보가 이명수 후보의 캠프에 합류해 단일 보수진영을 구축하면서 이명수 후보가 힘을 받는 추세다. 산술적 계산으로 이건영 예비후보(8.4%)의 지지율이 이명수 후보에게 옮겨간 셈이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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