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총선)에서 경기도 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여의도 입성을 위해 현역 의원 3명이 결전을 치르고 있다. 현역 의원 3명이 맞붙는 지역구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후보, 추혜선 정의당 후보다. 이 후보와 추 후보는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이고, 심 후보는 5선이다.

현역 의원끼리의 대결이지만 지역구로 본다면 '관록'의 심 후보와 '패기'의 이 후보와 추 후보의 대결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안양 동안을에서만 내리 5선을 한 심재철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부의장(상반기)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통합당 원내대표다. 만약 6선에 성공하고, 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면 차기 국회의장으로도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이재정 후보는 민주당 대변인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왔고, 추혜선 후보도 일찍감치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총선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여론조사로만 본다면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분위기.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46.8%, 심 후보 33.6%, 추 후보 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비슷한 시기(3월 29~30일) 경인일보와 기호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52.9%, 심 후보 33.4%로 차이가 더 컸다. 만약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가 최종 특표수로 이어진다면 터줏대감에 도전장을 내민 초선의원이 반란이 승리로 끝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안방을 사수하려는 심 후보의 '뒤심'도 만만치 않다. 심 후보는 인덕원~동탄 전철 조속착공, 위례과천선 인덕원 연장 등 교통 및 주거환경 분야 공약 15개를 발표하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호소하면서 이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중앙일보 의뢰로 입소스가 3월 24~2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재정 후보라고 답한 비율이 48.3%로 심 후보(35.0%)보다 높았지만, 당선 가능성 전망에서는 이 후보(43.9%)와 통합당 심 후보(37.1%)의 격차가 6.8%포인트로 좁혀졌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