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고위당국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9일 삼성전자와 현지 당기관지인 산시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시안에서 후허핑 산시성 위원회 서기와 류궈중 성장 등과 면담했다.

후허핑 서기는 이 자리에서 삼성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지역 주민들에게 방역물자를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후 서기는 최근 성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 주석의 뜻을 반영해 "외국인 투자 기업의 생산재개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기업들이 ‘방역 일상화’라는 조건 하에 생산경영의 양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물류 및 인력 왕래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에 대해 “플래시 메모리칩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쌍방의 공동 발전과 상호 이익을 증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산시성 지방정부의 방역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삼성의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력 영역을 넓히고 교류를 늘리겠다. 산시성이 새로운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중국으로 출국해 18일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시안 사업장은 중국 내수용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유일의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