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에 착한 분양가...혁신 설계에 호평 이어져

◇인근 고층 건물에 올라가 살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의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부지. (사진=이준혁 기자)
◇인근 고층 건물에 올라가 살핀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부지.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인구 100만명을 넘는 최초의 비수도권 일반시 창원. 창원 내에서 흔히 '구창원'으로 불리는 통합 전 창원 지역은 의창구와 성산구로 나뉘는데, 성산구는 동(洞)만 존재하며 많은 지역의 개발이 끝나 "재개발·재건축 외 아파트 신축은 어렵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이제 성산구에 재개발과 재건축이 아닌 형태로 건설될 아파트 단지가 생긴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이던 땅의 제한이 풀린 후 건설 허가를 받은 아파트가 있기 때문이다. 창원축구센터 동남쪽 땅을 반도건설이 직접 개발해 조성할 숲세권 아파트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총 17개 동, 전용면적 55~86㎡ 1045가구(일반분양 665가구, 4년 후 분양전환 임대 380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은 조만간 일반분양의 청약을 받는데 8일 특별공급, 9일 1순위, 10일 2순위 순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최근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건설 현장과 주변 주요 시설물, 견본주택 등을 방문해 준공 이후 단지 모습과 주변 거주여건 그리고 개별 주택형 유니트 등을 살폈다. 또한 인근 공인중개업소 등을 통해 시세에 대한 전망도 문의했다.

건설 현장은 현재 부지 기초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근처 고층 아파트에 가서 단지 전체를 조망하니 창원축구센터나 비음산과 조화를 이뤘다. 견본주택은 코로나19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기에, 그다지 붐비지 않았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01-4 일대에 지어진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01-4 일대에 지어진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내 64㎡A 유니트. 유니트는 거실과 침실3 사이의 가변형 벽체를 튼 상태며, 사진은 침실3에서 주방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내 64㎡A 유니트. 유니트는 거실과 침실3 사이의 가변형 벽체를 튼 상태며, 사진은 침실3에서 주방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평면 잘 뽑아' 넓게 느껴지고 생활에도 좋게 느껴진 64㎡·78㎡ 주택형

1980년 부산에서 창업한 반도건설은 부산과 주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수도권에 진출했고 지난 2007년 5월 준공된 '동탄 시범 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 반도유보라'를 시작으로 동탄신도시 지역에 1만2000가구 이상을 공급하면서 급성장했다. 2019년 7월 발표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는 쟁쟁한 초대형 건설사 턱밑인 13위를 기록했다.

깐깐한 소비자들이 많은 수도권 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가 인정을 받은 원인 중의 하나는 혁신평면과 앙질의 입주자 자녀 프로그램이다. 숫자가 같아도 왠지 모르게 넓어보이는 평면은 많은 사람을 반도로 끌었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마찬가지다.

64㎡A 주택형과 78㎡ 주택형의 모양새는 흡사하다. 두 주택형 다 현관을 들어오면 오른쪽에 욕실이 있고, 정면에 침실2가 있으며, 침실3 입구와 팬트리 입구 사이를 지나면 왼쪽 주방·식당 공간 및 오른쪽 거실 그리고 정면의 안방으로 이어진다. 안방을 들어가면 오른쪽에 발코니가 있으며, 왼쪽에 욕실이 있다. 집 전체로는 4베이 구조이며 대부분 동향이다.

당연히 78㎡ 주택형 면적이 넓은 상황에서 둘의 결정적 차이는 안방 드레스룸 여부, 팬트리의 면적과 구조다. 64㎡A 주택형은 안방 드레스룸이 없지만 78㎡ 주택형은 안방 드레스룸이 있다. 또한 팬트리의 경우 64㎡A 주택형은 붙박이장 느낌이 끝이라면, 78㎡ 주택형은 발코니를 통해 주방으로 이어지는 형태와 압도적인 면적에서 사전적 의미인 '저장실' 느낌이 들었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내 78㎡ 유니트. 유니트는 거실과 침실3 사이의 가변형 벽체를 튼 상태며, 사진은 침실2의 입구에서 침실3과 안방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내 78㎡ 유니트. 유니트는 거실과 침실3 사이의 가변형 벽체를 튼 상태며, 사진은 침실2의 입구에서 침실3과 안방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86㎡P 유니트의 거실. 층고가 높아 시원스러운 느낌이 든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86㎡P 유니트의 거실. 층고가 높아 시원스러운 느낌이 든다. (사진=이준혁 기자)

◇'전용면적 숫자가 오타인가' 다시 살피게 되는 86㎡P 주택형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단지 내에서 11개동(101~104, 111~117)의 21가구 뿐인 86㎡P(펜트하우스)는 가로로 꽤 긴 형태다.

86㎡P 주택형은 21가구 모두 각 동의 15층에 생기는데, 14층까지 1·2호 또는 3·4호가 사용하는 공간을 15층 가구는 홀로 쓴다. 실제로 15층에 86㎡P 주택형 가구가 있다면 15층 2호와 4호는 없다. 86㎡P 주택형이 가로로 긴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가로로 긴만큼 1층은 중앙의 현관 기준으로 둘로 나뉜다. 거실 방향 우측과 주방·식당 방향 좌측이다. 거실 옆은 안방과 안방에 딸린 드레스룸과 욕실 등이, 주방 옆은 침실2·침실3·알파룸 등이 있다. 양쪽 모두 각각 발코니가 존재한다.

둘로 명확히 갈린 만큼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의 독립 생활 영위가 능히 가능해보였다. 이는 미성년 자녀는 물론 성년 자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알파룸·침실2 사이는 가변형 벽체로 틀 수 있는데, 틀 경우 '제2의 안방'으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86㎡P 주택형은 '복층' 주택이란 점이 특징이다. 2층 공간을 '다락'의 겸손한(?) 단어로 부르나 엄연히 복층이다. 1·2층 연결하는 계단은 현관 옆에 있는데 그런만큼 2층도 1층처럼 좌우로 나뉜다. 1층처럼 넓지는 않지만 말이다.

'다락' 이름의 이유는 천장에서 쉽게 파악된다. 뾰족 천장 형태로 방 구조가 직육각형이 아니다. 다만 서재나 작업실로의 사용에 매우 용이해 보이며, 만약 입주 후 문을 달면 자녀의 공부방은 물론 세대 분리 목적의 공간으로 쓰는 것도 손쉬워보였다.

복층의 '위력'은 다락은 물론 테라스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현관 정면에 있는 테라스는 야외 파티도 쉽게 열만한 곳으로, 테라스 공간 층고는 거실과 같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86㎡P 유니트의 다락(2층) 중 거실 및 안방 위(계단으로 올라가 오른쪽에 보이는) 공간. 두 다락 중 침실2 및 알파룸 위(계단으로 올라가 왼쪽에 보이는) 공간의 면적은 더 넓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86㎡P 유니트의 다락(2층) 중 거실 및 안방 위(계단 올라 우측인) 공간. 두 다락 중 침실2 및 알파룸 위(계단 올라 좌측인) 공간의 면적은 더 넓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가까운 사파고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가까운 사파고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번화가에 적당히 빗겨나서' 여가·교육 환경 모두 좋은 입지

도시의 중심부나 번화가와 가까운 아파트는 장점은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타지 이동에 손쉽고 편의시설이 근처에 적잖은 점은 장점이지만, 소음이 적잖거나 또는 번잡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번화가에 적당히 빗겨난 위치에 지어지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장점이 많은 입지다.

창원 시내의 중심은 단연 창원광장이다. 원형 로터리 형태인 광장 주변으로 시청과 백화점(롯데백화점), 대형마트(이마트와 롯데마트), 번화가(용호동, 상남동), 병원(한마음창원병원) 등이 도보 10분 내로 모두 있다. 창원광장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앙대로의 주변은 업무시설이 적잖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위치는 창원시 중심생활권 '코앞'은 아니다. 다만 그렇다 해서 불편한 위치는 아니다. 실제로 기자는 자전거(창원시 공용자전거 '누비자')를 이용해 현장에 도착 후 갈 때는 택시를 통해 창원광장으로 가게 됐는데, 둘 다 10분(택시 이동시 도로 정체 발생)이면 충분했다.

중심생활권에서 조금 떨어진 대신 주변은 매우 쾌적했다. 동북의 비음산, 서북쪽 창원축구센터, 동남쪽 대방체육공원, 서남쪽 가음정공원이 연접하기 때문이다. 입주자들이 산책을 절로 할 만한 위치로 '숲세권'이라 불릴만하다. 단지 옆 창원축구센터 내 시설도 이용할만 하다.

자녀가 다닐 학교는 연령에 따라 다르다. 104동을 기준으로 사파고는 400m가 채 안 되는 가까운 곳에 있고, 사파중도 900m(후문) 정도의 거리다. 반면 초등학교는 배정권인 토월초가 1.2㎞며, 대방초라 해도 101동 기준 1.1㎞다.

이에 대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초등학교를 오가는 통학버스를 20년동안(2043년 2월까지) 운행하며 이는 창원시와 약속된 사안이라고 답했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는 수도권 단지에 적용하던 '별동학습관'을 짓는다. 독서실·강의실 공간 건설 외에 교육프로그램도 최소 2년간 제공해 인기가 높던 시설이다. YBM넷과 영어 프로그램, 창원FC와 축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서북쪽 경계를 접하는 창원축구센터를 인근 건물 위에서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 사진 오른쪽의 공사 현장이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서북쪽 경계를 접하는 창원축구센터를 인근 건물 위에서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 사진 오른쪽의 공사 현장이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수도권과 광역시의 전매 제한 규제 빗겨난 덕 볼 수 있을까?

창원시는 안상수 전 시장 재임 때 광역시로 승격하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현재 창원시는 비수도권 최다 인구의 일반시며 비수도권 유일의 인구 100만명 이상 일반시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서 분양권 전매 제한을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물론 비수도권 광역시에도 적용하려 한다. 창원시는 광역시가 아니기에, 최근 발표된 규제의 대상에 들지 않았다. 입주자 선정 1년 이후 전매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는 투자 목적 수요자의 문의도 적잖다고 한다. 비규제지역임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단지 외에는 나오기 어려운 성산구 신축이라 더욱 그렇다.

사파동 S공인 관계자는 "한때 창원이 '미분양의 무덤'이란 불명예 호칭으로 불리웠다. 그런데 창원은 개별 지역별로 살펴봐야 한다. 마산합포·마산회원·진해구가 미분양 많았지 성산구는 예나 지금이나 수요가 적잖다"고 말했다.

대방동 D공인 관계자는 "유니시티와 용지못 인근 단지가 최고가 단지가 됐지만, 지역으론 아직 성산구의 가음정·대방·사파동 일대 평판이 좋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좋은 입지의 신축인만큼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가음정동 P공인 관계자는 "78㎡ 주택형 중 기준층 분양가가 4억5800만원이다. 평당 분양가가 1477만원인 셈"이라며 "인근 가음정동의 창원 더샵은 71㎡ 주택형이 4.3억원에, 84㎡ 주택형이 5.2억원에 거래됐다. 입지와 신축임을 비교시 착한 분양가라 얘기할만 하다"고 말했다.

입주예정 시기는 오는 2022년 3월이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주택형별 공급 가구수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주택형별 공급 가구수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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