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특공 이어 9월1일 1순위 청약, 두자릿수 경쟁률 전망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호재 겹치며 단기 급등 '청약 신중론도 대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현장의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구도의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현장의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구도의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현장의 동남쪽 모서리서 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구도의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현장의 동남쪽 모서리서 서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구도의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화성·용인=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직주근접형 아파트를 내세운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가 31일 수도권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실시한다.

이 아파트는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아파트 '신동탄 롯데캐슬'가 자리한 반월동 효행로 건너편인 서쪽 터에 자리한다. 2016년 6월 분양한 '신동탄 롯데캐슬'은 당시 평균 3.3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한 이후 미달사태로 곤욕을 치풨으나 현재는 입주 대기자들이 넘친다.

인근 '신동탄 SK뷰'와 'e편한세상 반월' 등 유명 브랜드 단지는 삼성전자의 후광효과에 내년 착공예정인 동탄~인덕원 복선전철이 호재로 작용,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롯데건설이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흥행성적에 자신감이 넘치는 배경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59㎡형(177가구), 84㎡형(780가구), 111㎡형(42가구) 등이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부지(사진 왼쪽)와 세메스 화성사업장(사진 왼쪽 뒷 건물 등),'신동탄 롯데캐슬'(펜스 뒤에 작게 보이는 아파트 건물), 삼성전자 화성 나노시티 내 삼성전자DSR 타워(A~C타워, 사진 가운데), 'e편한세상 반월나노시티역' 103동(사진 오른쪽). (사진=이준혁 기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부지(사진 왼쪽)와 세메스 화성사업장(사진 왼쪽 뒷 건물). '신동탄 롯데캐슬'과 삼성전자 화성 나노시티 내 삼성전자DSR 타워, 'e편한세상 반월나노시티역'과 가깝다. (사진=이준혁 기자)

◇코로나19사태 장기화...견본주택 무용론 대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견본주택을 만들면서도 청약 의향자 입장 자체를 막고 사이버견본주택을 열어 방문을 유도하는 사례는 올해 들어서 적잖았다. 실제 견본주택을 청약 의향자에게 개방하는 경우에도 온라인에서 사전에 예약접수를 받아 예약자만 예약시각대 이내에 입장하도록 허용했다.

롯데건설의 견본주택 개방 정책은 가장 강력하다. 청약 의향자 상대 개방은 하지 않고 청약 이후에 '당첨자에게만' 개방하며, 홍보목적 온라인 홈페이지에 주소를 삭제하고 공식 입주자모집공고에도 작은 글씨로 견본주택 주소를 기재했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도 같았다. 현장과 멀리 떨어진 신분당선의 동천역 인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01'에 견본주택을 지었고 입구에 드릴못으로 현수막을 붙여 완벽 봉쇄했다.

결국 청약 의향자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할 지를 정해야 한다. 적게는 3억원 후반대, 많게는 8억원 초반대(111㎡ 주택형, 각종 옵션 포함)를 투자해야 하는 입장에서 왠지 아쉬운 마음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견본주택 입구에서 만난 한 청약 의향자는 "이럴 것이면 홍보관 정도로 작게 지어 사이버모델하우스 찍고, 사무실은 지하에 두지 왜 견본주택을 이 정도 규모로 지었는가. 결국 이 건물 건설비가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될 것일텐데..."라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01'에 지어진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01'에 지어진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7개 주택형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 배치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999가구 모두 남향이다. 정남향의 집은 없지만 남서향 또는 남동향 집이다.

주력 주택형은 공급가구의 절반이 넘는 84㎡A형(527가구)이다. 이 주택형은 내집마련을 위해 견본주택에 여러차례 갔던 사람이면 머리에 그러지는 '침실1-침실2-거실-안방' 형태의 평범한 판상형 4베이 구조다. 안방에 욕실과 드레스룸이 접하는데 드레스룸을 '홈 오피스'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이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84㎡B와 84㎡C 주택형은 탑상형 구조로 두 평면은 모양이 유사하나 발코니가 2면에 자리한 84㎡C 주택형 침실1 공간에 '홈 오피스' 확장이 가능한 점이 차이다.

59㎡A·B·C 주택형은 각각 같은 알파벳의 84㎡A·B·C 주택형 '축소판'으로 여겨도 무방할 정도로 평면이 유사하다. '홈 오피스' 옵션은 59㎡C 주택형도 가능하다.

111㎡ 주택형은 84㎡A 주택형 '확장판' 느낌 들 정도로 평면이 꽤 유사하다. 단 111㎡ 주택형에는 '알파룸'이 있는데 제 4의 방으로 써도 좋고, 두 유상옵션 중 하나를 적용해 알파룸 면적을 줄여 수납 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아파트 남쪽의 'e편한세상 반월나노시티역' 동쪽 문에서 보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사이에 농작물 경작지가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아파트 남쪽의 'e편한세상 반월나노시티역' 동쪽 문에서 보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사이에 농작물 경작지가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 삼성효과 내세운 '반월동'...집값 고공행진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가 지어질 곳의 지명은 '반월동'은 삼성전자 배후단지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곳이다. 북동쪽 영통지구나 남동쪽 동탄신도시(동탄1신도시 및 동탄2신도시)에도 포함되지 않으나, 삼성전자 나노시티에 근접한 데다 인덕원~신동탄 복선전철 건설이 분양의 최대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 단지 주변 지역에 신(新)을 붙여서 주변 지역과 유사성을 강조한 단지 이름 명명이 적잖다. 영통과 동탄 사이의 망포동(수원)-서천동(용인)-반월동(화성) 일대는 그동안 새로울 '신'을 붙친 단지가 줄을 이었다. 처음에는 '신영통'이 즐비했으나 이제는 '신동탄'이 다수다. 동탄 집값이 영통보다 더 고공행진한 영향이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입지는 동탄신도시 내에서 서쪽인 능동마을의 초입인 오피스텔 지역과 1㎞ 정도의 거리이다. 그렇기에 '억지'라 여기기는 어렵다. 반월동 내는 맞지만 영통구와 접하는 땅임에도 '신동탄'을 단지 이름에 쓴 단지도 있다.

3개 시 경계를 못 파악할 정도로 연담화된 도시화로 반월동의 모습은 상당히 복잡하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소규모 공장과 창고가 있고 심지어 아파트와 삼성전자 공장 사이 여러 경작지도 존재한다. 단지 주변 미래 전망이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다만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건설 전에도 '위브', '푸르지오', 'SK 뷰', 'e편한세상', '자이' 등의 유명 브랜드가 반월동에 아파트 단지를 이미 지었거나 분양 절차를 밟고 있다. 지역 대다수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이와 관련해 "반월동이 '난개발'은 맞지만 유명 브랜드가 들어서면서 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인 동네로 자리잡아간다"고 설명한다.

반월동 S모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난개발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장, 창고, 논·밭, 상가 등이 단지 주변에 산재한다"면서 "향후 유명 브랜드가 삼성전자 핵심 사업장을 배후수요로 내세워 앞다퉈 분양, 반월동 일대 주거단지의 미래 주거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한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거주 어린이들이 다닐 화성반월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거주 어린이들이 다닐 화성반월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3.3㎡당 분양가 1689만원, 주변 매매가 대비 저렴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89만원이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규모 3억8900만-4억5900만원, 84㎡ 규모 4억9700만-5억8100만원, 111㎡ 7억1300만-7억8900만원 등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는 단지 서쪽에 자리한 'e편한세상 반월나노시티역'의  58㎡와 84㎡ 등 2개 주택형의 실거래가가 각각 4억4000만원~5억2400만원, 5억5000만원~6억3000만원이다. 이 단지는 2017년 2월에 준공한 입주 3년차다. 

인근 입주 5년차인 'SK뷰 파크'는 59㎡와 84㎡ 등 2개 주택형이 각각 4억3000만원~4억7800만원, 5억1400만원~5억89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롯데건설의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분양가는 인근 단지보다 다소 저렴한 편이다. 현지에서는 이 단지의 미래 가치에 전망이 엇갈린다.

능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신축이어서 기존 단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역세권과 학세권 등 입지측면에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SK 뷰 파크'와 'e편한세상 반월나노시티역'에 비해 다소 열악한 게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기산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반월동은 계속 달라지는 동네다. 난개발 얘기야 전부터 나왔고, 이제는 동탄신도시-삼성전자의 후광효과가 역력히 자리잡은 동네"라며 "롯데건설의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투자를 겸한 실거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인근 다른 부동산중개사는 "반월동 일대 신규 단지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이 구체화되면서 최근 2년 동안 급등, 분양가 대비 곱절 이상 올랐다"면서 "단기 급등한 단지가 대부분 숨 고르기하는 국면이 길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며 신중한 청약태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