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부동산신탁업계가 연초부터 인력감축과 사업성 조정에 나서면서 '부자 몸사리기'와 다른 강도높은 긴축경영을 추진 중이다 (디자인/돌직구뉴스)
지난해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부동산신탁업계가 연초부터 인력감축과 사업성 조정에 나서면서 '부자 몸사리기'와 다른 강도높은 긴축경영을 추진 중이다 (디자인/스트레이트뉴스)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부동산신탁업계가 연초부터 인력감축과 사업성 조정에 나서면서 '부자 몸사리기'와 다른 강도높은 긴축경영에 착수,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알짜 장사에도 불구, 전문 인력과 사업 조정에 나섰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등은 올들어 인력 동결에 이어 일부 중견 간부를 방출했다. 부실 사업장의 회계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미분양 현장은 후분양으도 돌리는 등 사업 위축기의 현장관리에 나섰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들 신탁업계의 주요 먹거리인 차입형 개발신탁의 사업성이 악화된 데 주요 원인이 있다.

H신탁 본부장은 "수도권의 수익형 부동산과 지방의 주택분양 등 주요 사업의 채산성이 악화 중이다"면서 "본사차원에서도 부동산 호황기에 늘렸던 단기 차입금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 중이나 유동성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의 순이익은 5061억원으로 전년(3933억원) 대비 28.7% 증가했다.

회사별 평균 순이익이 460억원으로 11개사 모두 100억원 이상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1조325억원으로 작년보다 31.3% 늘어났다. 영업수익의 66.7%는 신탁보수(6886억원)로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탁보수가 4339억원으로 63.1%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3605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늘었다. 임직원 증가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2889억원이었다. 이자비용도 244억원으로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다.

총자산은 3조8822억원으로 전년대비 40.0% 늘었다. 신탁계정대여금이 2016년 말 1조3413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4265억원으로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총부채는 1조5405억원으로 81.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조3416억원으로 21.7% 늘었다. 수탁고는 178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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