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성수기를 앞두고 미분양의 늪인 용인과 수원 등 수도권의 청약단지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대구도 청약 열기가 이어갔다.
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고분양가의 논란을 빚은 한국토지신탁의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9 대 1의 청약경쟁률로 기염을 토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으로 102 대 1을 넘었다.
이어 동문건설이 수원 팔달구 인계동 중심축에 선보인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도 '착한'분양가에 힘입어 평균 3.41 대 1의 청약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순위 내 마감, 완판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올해 대규모 분양물량이 대기 중인 대구 달성구에서 첫 선을 보인 반도건설의 대구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차'는 9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 1차분 미분양과 대조를 보였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지난해 2월 입주한 1차분의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의 1순위 경쟁률은 지난 2015년 11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파크'(10.48 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전용 84㎡A형의 가점제 적용 당첨 커트라인은 60점이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 비조정대상지역인 이들 3개 단지의 흥행몰이는 실수요를 겸한 투자세력이 청약대열에 가세한 데 힘입었다. 투자가들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구 수성구 등이 청약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비조정지역에 단기 차익을 노려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3만 가구(총 건립가구 기준) 등 전국에서 5만3,000여 가구가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개포'를 비롯해 '서초 우성1 재건축', '마포 염리3 재개발' 등 1만여 가구에 달한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원문동의 '과천위버필드'와 김포시 고촌읍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고양시 지축의 '지축 중흥 S-클래스' 등이 선보인다.
한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보광종합건설이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 선보인 '전주 평화2차 골드클래스'는 1순위에서 전용 84㎡의 2개 평면이 미달되면서 분양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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