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과 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 비상장계열사 주식 배당금으로 600억원 가까이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비상장의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배당금 가운데 이 회장은 부영 등 비상장 계열사에서 중간배당을 포함해 599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전년 270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훨씬 웃돈다.
이 회장이 받은 비상장 계열사별 배당금은 ▲동광주택산업 370억3000만원 ▲부영 177억9000만원 ▲광영토건 85억7000만원 ▲부영대부파이낸스 19억3000만원 ▲대화도시가스 9억5000만원 등이다.
특히 동광주택산업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 1437억원과 비교해 급감했지만 자회사인 동광주택에서 받은 중간과 결산 배당금 중 90%를 이 회장에게 배당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지난해 부실시공, 임대아파트 임대료 인상, 하도급 갑질 등 주택사업부문에서 논란이 계속되면서 13년만에 적자전환됐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전년 영업이익 2060억원과 비교해 무려 175.5%(3616억원) 감소했다. 부영주택은 지난 2011년 524억원의 적자 이후 6년만에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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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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