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2곳... 가구수 지난해 2배 넘어

중견건설사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으로 약 1만700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해 대비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영등포 중흥S클래스' 현장.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영등포 중흥S클래스' 현장.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중견건설사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 가구수는 1만7549가구다. 단지도 지난해 16곳에서 올해 42곳으로 증가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약 1만여가구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44가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2267가구) 대비 약 228%나 늘어났다. 이어 5대 광역시 7367가구(전년 3740가구)와 기타 지방 2738가구(전년 1366가구) 등으로 각각 97%, 100% 증가했다.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은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강세를 보여온 캐시카우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근에는 중견 건설사들이 '특화 설계' 와 '가격 경쟁력'을 등을 앞세워 정비사업 수주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영등포 중흥S클래스'는 1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4.6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영등포 중흥S클래스는 중흥의 첫 서울 정비사업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공공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면서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토지가 줄어들면서 물량이 늘어난 것"이라며 "초기 택지지구에 비해 도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사업 안정성이 높은 것도 중견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뛰어드는 또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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