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중흥토건 나란히 분양

삼호와 중흥토건이 서울 영등포 양평역 역세권에서 중소형 소규모 단지를 맞분양,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호와 중흥토건은 오는 11일 일제히 견본주택을 열고 'e편한세상 문래'와 '영등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두 사업지는 모두 지하철 5호선 양평역 역세권으로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청약성적은 수요자가 분양가와 브랜드의 선택에서 엇갈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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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삼호와 중흥토건이 일제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자료=각사 제공

▲중흥S클래스, '착한' 분양가에 초역세권 

분양가에서는 서울에서 첫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중흥S클래스가 앞도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영등포기계상가 재개발사업인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24~84㎡로 초소형 및 중소형 가구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청약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로 점쳐지고 있다. 'e편한세상 문래'의 경우 3.3㎡ 당 평균분양가가 2100만~2200만원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용 59㎡만 기준으로 하면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까지 치솟는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까지 거리도 중흥S클래스가 더 가깝다. 중흥S클래스의 경우 단지에서 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180m 떨어져 있는 초역세권이다. 'e편한세상 문래'도 양평역까지 약 500여미터면 도보 이용이 가능한 만큼 두 단지 모두 대중교통의 편의성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 브랜드 vs 실속 "시장 선택은?"

가격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흥S클래스지만 서울서 선보이는 첫 재개발사업인만큼 'e편한세상' 브랜드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흥건설은 세종시에서만 약 1만여가구에 달하는 단지를 공급하면서 지방 분양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대부분이 대형건설사의 '먹거리'인 상황에서 중흥S클래스의 선전 여부가 향후 도시정비사업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S클래스는 총 308가구 중 17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은 24~84㎡로 주택형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용 55㎡ 같은 특화평면 등을 도입해 'e편한세상'의 아성에 도전한다. 

도전을 받는 삼호 'e편한세상'도 전 주택형을 59·84㎡로만 조성해 최근 중소형 선호 트렌드를 반영했다. 특히 대부분의 주택형이 59㎡인 만큼 청약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인근 시세를 주도하는 리딩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양권 당첨시 상당한 프리미엄(웃돈)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영등포 신길뉴타운에 분양한 GS건설의 '신길파크자이'는 분양 당시 보다 웃돈이 2억원 이상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대의 래미안 등 브랜드 아파트들의 시세도 웃돈이 상당하다. 

문래동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인근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브랜드와 가격 등 수요자들의 상황에 맞게 청약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문래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263가구 규모로 229가구가 일반공급분이다. 영등포 중흥S클래스는 지하 4층~지상 24층 2개동, 전용면적 24~84㎡ 총 308가구 중 1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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