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이슬란드와 조별 리그 1차전에서 PK를 실축해 '인간계'로 추락했던 '축구의 신' 메시가 모처럼 웃었다. 메시는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제골로 조국 아르헨티나를 구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중반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16강 진출팀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조별예선 탈락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리오넬 메시/사진=뉴시스
리오넬 메시/사진=뉴시스

26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C조와 D조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프랑스와 덴마크,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16강에 올랐다. 조별예선 3차전의 경우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동시에 치러진다.

먼저 C조에서는 프랑스와 덴마크가 헛심공방 끝에 대회 첫 0대 0 무승무를 기록했다. 앞서 호주와 페루와 경기에서 2승을 거둔 프랑스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은 만큼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여유를 보였다.

덴마크 역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행을 확정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무승부에 만족했다. 그러나 피파랭킹 7위와 12위인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인 만큼 화려한 플레이를 기대했던 팬들은 형편없는 경기력에 야유를 보냈다.

탈락이 확정된 페루는 호주를 2대 0으로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페루는 월드컵 40년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프랑스, 덴마크 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던 '싸커루' 호주는 1무 2패로 짐을 싸야 했다. 

뒤이어 열린 D조에서는 아르헨티나의 16강행이 최대 관심사였다. 아르헨티나는 두 차례의 조별예선에서 1무 1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조별예선 2차전에서는 크로아티아에 0대 3 대패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2대 1 승리를 거두고 어렵사리 16강에 안착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리오넬 메시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6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1대 1 승부가 이어졌다. 치열한 승부는 후반 42분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같은 시간 펼쳐진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2대 1 승리를 거두며 3승으로 완벽한 조별예선을 마무리했다. 지난 유로 2016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이슬란드는 또 한번 이변을 연출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1무 2패로 첫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현재까지 우르과이,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등 8개국이 16강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은 오늘 오후 11시 세계랭킹 1위 독일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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