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기획-극한기후③] 6번째 지구 대멸종 시나리오
[ST 기획-극한기후③] 6번째 지구 대멸종 시나리오
  • 김태현 선임기자 (bizlink@hanmail.net)
  • 승인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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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차례 지구 대멸종, 자연적 원인으로 발생
지구에 출현한 생물종 중 99%를 삼킨 대멸종
초신성 폭발에 의한 감마선보다 무서운 온실가스
기후변화에 의한 6번째 대멸종, 현실화되나


모든 시작에는 끝이 준비되어 있다. 문제는 “그 끝이 언제 오느냐”다. 이제까지 지구의 생명계는 다섯 차례의 대멸종(mass extinction)을 겪었으며, 그 과정에 지구상에 출현한 생물종의 99%가 생명의 서(書)에서 사라져갔다.

지구 대멸종의 역사(자료:Norton&Co.)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지구 대멸종의 역사(자료:Norton&Co.)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인류의 멸종 역시 피할 수 없다. 100년 전에 비해 기후변화가 현저한 위협으로 다가온 지금, 6번째 대멸종은 어떤 방식으로 인류를 멸종시킬까?

스트레이트뉴스는 ‘극한기후’ 기획 마지막 순서로 과학자들의 예측을 종합한 다음,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대멸종과 인간에 의한 대멸종 시나리오를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행성이 되지 못한 파편 군단의 공습

첫 번째 재앙은 하늘로부터 다가온다. 그 재앙은 태양으로부터 4억8천만km 떨어진 곳, 화성 뒤편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천체물리학자들은 지금까지 전혀 관측된 기록이 없는 떠돌이 혜성이 마치 창조주의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화성 뒤편에 있는 ‘행성이 되지 못한 파편 군단’을 강타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혜성의 공격을 받은 화성의 소행성대는 지름이 거의 1km에 달하는 돌덩어리 수만 개를 쏟아내고, 그중 서로 튕기고 되튕기기를 반복하던 수백 개의 돌덩이가 지구로 쏟아져 내린다.

인류는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경우를 대비해 폭파하는 방법과 접근해서 밖으로 밀어내는 방법 등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백 개의 돌덩이가, 그것도 바로 이웃동네나 마찬가지인 화성에서 날아드는 데는 속수무책이다.

소행성 충돌 상상도(자료:edgylabs)
소행성 충돌 상상도(자료:edgylabs)

격렬한 지진과 열 폭풍, 급상승한 기후와 산성비가 생명을 파괴한 이후, 얼음의 시대가 펼쳐진다. 얼음의 시대가 가고난 뒤, 파편 군단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미생물들이 동전만큼 커졌을 때, 밀란코비치 주기에 따라 지구의 자전축 및 타원형 궤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새로운 빙하기가 찾아든다.

밀란코비치 주기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밀란코비치 주기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빙하기는 해수면을 130여 미터나 낮추며 수만 년 동안 지구를 얼어붙게 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거대한 대륙 빙하가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는 극지방과 온대지방을 피해 목숨을 걸고 적도 부근으로 향한다.

초신성 폭발에 의한 감마선과 복사에너지

두 번째 재앙의 원인은 지구에서 2만 광년 떨어진 초신성(supernova)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감마선이다. 빛의 속도로 2만 년이나 날아와 지구를 때린 감마선은 불과 몇 초 만에 사라지지만, 대기 중의 질소와 산소 분자를 분해해 막대한 양의 이산화질소를 만듦으로써 빙하기를 악착같이 버텨낸 생명들을 호흡곤란에 빠뜨린다.

그런 후에도 약 100년 동안 오존층을 지속적으로 파괴해 생명들을 치명적인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되게 한다.

초신성 폭발에 의해 생성되는 감마선(gamma ray)(자료:picsaboutspace)
초신성 폭발에 의해 생성되는 감마선(gamma ray)(자료:picsaboutspace)

감마선에 의한 멸종으로부터 천만 년 후, 또 다른 재앙이 다가온다. 초속 200km로 이동하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가스층을 통과할 때 엄청난 충격파가 형성되는데, 은하계 원판 깊숙이 숨어 있던 지구가 충격파에 의해 원판 바깥쪽으로 돌출된다. 그로 인해 육지에서 겨우 기지개를 켜고 있던 생명체들이 우주 복사에너지에 맥없이 쓰러져간다.

지구가스 : 아황산가스와 황화수소, 메탄, 용암가스

마지막 대재앙은 외부가 아니라 지구 내부 깊숙한 곳으로부터 찾아온다. 지구의 핵에서 솟구친 열파가 맨틀과 지표를 차례로 뚫고 터져 나와 끝없이 흘러내린다.

대량의 아황산가스(SO2)가 분출되어 대기 중의 수증기와 반응하면서 황산(sulfuric acid)이 생성되고 산성비가 내려 지표면의 모든 생물이 녹아내린다. 늪에서는 박테리아들이 독가스인 황화수소(H2S)를 뿜어내 지하로 숨어든 생물들의 호흡을 끊는다.

바다도 안전하지 않다. 대기의 균형이 무너지자, 독가스가 해수면을 통해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냉동 메탄(CH4)을 녹이고, 그 바람에 바다생물 중 99%가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죽는다. 바다 역시 육지와 마찬가지로 텅 비어버린다.

핵으로부터 열파가 솟구치는 장면 상상도(자료:eartharchives.org)
핵으로부터 열파가 솟구치는 장면 상상도(자료:eartharchives.org)

이미 대부분의 생명이 멸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이후로도 오랫동안 깊이 1km, 넓이 130만㎦의 용암과 5천만 조 톤에 달하는 가스를 끊임없이 쏟아내면서 지구의 역사에서 종 따위가 아니라, 아예 생명의 서(書) 자체를 지워버리려 한다.

생명의 역사는 종말을 고할 위기 앞에 너무도 무기력하고, 창조의 원천이던 대멸종은 무생물의 역사가 창조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새로운 종이 대멸종을 종족 번식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간다. 이로써 자연에 의한 6번째 대멸종이 완성된다.

온실가스 : 인간에 의한 대멸종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는 대기 중 온실가스(GHG) 6종의 농도를 안정화시켜서 인위적으로 지구의 기후시스템에 가하는 위협을 방지한다는 모토 아래 기후변화협약(UNFCCC)을 채택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각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일 뿐”이라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언급에서 보듯, 각국, 특히 미국은 협약 내용을 진전시키는 데 부정적이다. 어렵게 진전시킨 내용을 이행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온실가스 감축이 자국의 산업구조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너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전 지구적 과제보다 자국 경제에 더 많은 신경을 쏟는 사이,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와 같은 온실가스 6종은 별다른 제재 없이 대기로 방출되어 오존층을 파괴하고 평균기온을 높이고 있다.

① 지구 평균기온 2.6℃ 상승

지구의 평균기온이 2.6℃ 상승한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가시적인 피해가 드러난다. 가장 먼저 그린란드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진다. 적도 인근 지대에서는 사막화(desertification)가 진행되어 사구(砂丘)가 형성되고, 농업과 목축업, 임업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극지방 해빙과 온도 상승에 따른 해수 팽창으로 저지대와 삼각주 지역이 물에 잠기고, 전 세계 생물의 약 1/5이 죽어간다.

1979년과 2007년의 그린랜드 빙하 비교 사진(자료:gurdian) 및 지구 평균기온이 2.6℃ 상승해 그린랜드 빙하가 완전히 사라진 광경 상상도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1979년과 2007년의 그린랜드 빙하 비교 사진(자료:gurdian) 및 지구 평균기온이 2.6℃ 상승해 그린랜드 빙하가 완전히 사라진 광경 상상도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그때서야 인류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인도와 파키스탄, 수단과 에티오피아 등 강물 확보전을 치르던 국가들은 전쟁을 멈춘다.

대체에너지인 셰일가스(shale gas)에서 에탄(ethane)을 뽑아내던 국가들과 원유에서 생산되는 나프타(naphtha)로 제품을 생산하던 국가들이 가격 절충에 실패하면서 개시됐던 무역전쟁도 즉각 중단되고, 영토분쟁에 휘말렸던 중국, 일본, 영국 등 7개국도 휴전을 선언하고 온난화 대책에 참여한다.

② 지구 평균기온 3.3℃ 상승

그러나 이미 너무 늦어버린 시점. 오름세를 탄 지구의 평균기온은 상방으로 향하는 관성을 잃지 않고 3.3℃까지 수직 상승한다.

이제 어느 누구도 북극점 근방에서 얼음을 구경할 수 없다. 시베리아 동토가 녹아내려 얼음에 갇혀 있던 방대한 양의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기온 상승을 부채질한다. 얼음이 사라지면서 북극곰과 바다코끼리, 사향소, 그리고 물개 몇 종이 생명의 서에서 지워진다.

한편, 적도 부근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는 심각한 사막화 탓에 인간이 살기 힘든 땅으로 변하고 만다. 티베트의 빙하가 녹아 강물의 유량이 증가하면서 1억 명의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완전히 녹아내린 후 말라버린 강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국제난민으로 전락한다. 방글라데시뿐 아니라, 만년설을 가진 비슷한 위도의 국가들은 모두 동일한 상황에 처한다.

방글라데시가 처한 기후변화 위기(자료:erictomberlin)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방글라데시가 처한 기후변화 위기(자료:erictomberlin)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살 곳이 사라진 국가의 국민들이 앞 다투어 인근 국가로 대피하면서 난민이 전 지구적 일상이 된다. 국제난민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식량과 열악한 수용시설 탓에 기아와 질병에 고통 받고, 대피한 국가의 국민들이 보내는 냉대와 멸시의 시선을 견뎌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그들을 엄습한다.

그러나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들은 그들뿐만이 아니다. 국제난민들을 받아준 국가들 역시 해수면이 이미 2018년 대비 30m까지 상승해 있어 자신들이 다음 차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③ 육지를 확보하기 위한 죽음의 전쟁

뜨거워지는 지구. 냉정한 예측들이 인간들의 두려움 사이를 날아다니며 미리 대비하지 못한 아둔함을 비웃는다. 과학의 예측 중에 가장 두렵고도 실감나는 것은, “적도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타들어가고 있는 형국이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물이나 에너지가 아니라, 오직 서 있을 수 있는 땅”이라는 경고다.

그 경고는 잠들어 있던 인류의 생존 본능을 일깨운다. 생존 본능은 두려움에 휩싸인 남쪽 국가들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고, 북쪽 국가들로 하여금 그들이 오지 못하도록 막아서게 한다. 자연히 물러설 수 없는 전선(戰線), 반드시 뚫어야 할 전선이 생겨난다. 전선은 유럽과 아시아, 북미 대륙 전반에 걸쳐 긴 띠를 이룬다.

동일한 상황에 처한 국가들이 동일한 목적을 가진 적들을 막거나 뚫어내기 위해 힘을 합친다. 그 결과, 전선 남쪽에 위치한 국가들의 연합인 남부연합군(SA)과 전선 북쪽에 위치한 국가들의 연합인 북극연합군(NPA)이 결성된다. 남반구에서도 같은 이유로 북부연합군(NA)과 남극연합군(SPA)이 결성된다.

해수면이 50m가량 상승한 가운데 생존지를 두고 형성될 전선 상상도(한반도는 이미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해수면이 50m가량 상승한 가운데 생존지를 두고 형성될 전선 상상도(한반도는 이미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4개의 연합군들은 극지방에 가깝고 인간이 살기에 그나마 적합한 땅을 두고 대규모 전쟁에 돌입한다. 이 전쟁은 인류가 오랫동안 두려워했던 ‘핵에 의한 3차 세계대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성질의 메가 워(Mega War), 종말의 서곡이다. 더 많은 것을 찬탈하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오로지 어머니지구(mother nature)에게 목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벌일 수밖에 없는 ‘참회의 전쟁’이다.

지구상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가 있지만, 어떤 연합군도 그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쟁취해야 할 목표가 전쟁에 승리한 후 밟고 살아야 할 땅이기 때문이다.

④ 온실가스에 의한 대멸종의 완성

전투용 로봇까지 동원된 전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하지만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지구의 평균온도는 2018년 대비 4.5℃나 오르고, 해수면도 70m 가까이 상승한다. 슈퍼태풍과 슈퍼토네이도, 슈퍼울트라 엘니뇨가 일상처럼 들이닥친다. 기후변화로 80억 명에서 10억 명으로 줄어든 인구 중 절반이 다시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다.

마침내 생명계의 임계치인 6℃, 전쟁의 의미가 사라진다. 북극연합군과 남극연합군이 지키던 땅마저 인간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서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2018년 대비 4.5℃ 상승했을 때 살아남았던 5억 명 중 생존자는 이제 5천명 남짓. 그들은 모두 환기시스템과 비상식량이 갖춰진 지하로 숨어들어 있다.

그러나 식량이 떨어지는 순간, 지구상 마지막 인간들도 서로를 잡아먹다 사라져간다. 펄펄 끓는 지표에서는 어떤 식량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를 누빌 지구의 차세대 주인들(바이러스들)은 염분 농도가 지극히 높은 바다 어느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이로써 온실가스에 의한 6번째 대멸종이 완성된다.

온실가스에 의한 인류 멸종을 표현한 작품(자료:by Daniel Borard)
온실가스에 의한 인류 멸종을 표현한 작품(자료:by Daniel Borard)

자신이 분비한 독가스에 살해되는 인류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대멸종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고,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반면 인위적인 원인, 특히 온실가스에 의한 대멸종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가 시작된 1750년 이래 269년 만에 평균 1℃ 올랐다. 중위도와 저위도보다 북극지방의 기온이 두세 배 더 올라 빙하를 녹였고, 1901년부터 2010년까지 110년 동안 해수면은 19cm나 높아졌다. 그동안 온실가스 농도는 40%가량 증가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엘니뇨, 태평양 10년 주기 변동(PDO), 제트기류 등 기상이변은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또 예외적으로 강력해지고 있다. 온실가스에 의한 온난화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과거에 비해 2.6℃ 상승하는 날이 인위적 원인에 의한 지구 대멸종의 시작점이다. 산업화가 시작된 후 269년 동안 1℃가 올랐으니, 남은 여분은 1.6℃다.

산술적으로는 400여 년 가까운 시간이 남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난 200년보다 그 후 50년 동안, 또 그보다 가까운 20년 동안 훨씬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됐기 때문이다. 별들에게로 돌아간 스티븐 호킹 박사가 예측한 시간은 앞으로 30년, 길어야 50년이다. 6번째 대멸종은 예정된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

인류는 지구라는 작은 공 안에 들어 있는 악성 바이러스 무리이다. 지구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마음껏 행동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땅이 타들어가고, 바닷물이 넘실대고, 자연재앙이 일상이 된다. 먹이도 바닥을 드러낸다. 극한기후는 극한전쟁을 부른다. 죽는 길뿐이다. 그러나 전쟁이나 기아로 죽기 전에, 인류는 먼저 자신이 분비해 놓은 독가스에 의해 살해될 것이다.
김태현bizlink@hanmail.net

※참고문헌 :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제리 슬리버, <인류 진화의 오디세이> 김용환, <바다의 미래,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가> 슈테판 람슈토르프, <우주의 메시지> 최승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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