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광명 무주택자 특별공급 경쟁률 1.37 대 1
'광명 11구역' 철산역자이, 2.06 대 1보다 저조
수도권 전체 경쟁률 18.66 대 1...'철산역 자이' 웃돌아
지역 '자이' 선호도에 밀리고 역대 최고가가 '발목잡아'
경기도 광명뉴타운 최대 규모 단지인 '힐스테이트 광명11'의 특별공급 성적이 앞서 완판한 12구역의 '철산역자이'보다 크게 저조,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꿰뚫어보는 광명 신혼 등 지역 무주택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명 11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이 단지가 336가구 특별공급 청약에서 광명 무주택자 489명이 지원, 평균 1.37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GS건설이 9월에 12구역에서 분양한 '철산역자이'(2.06 대 1)의 10분의 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역 부동산시장을 잘 아는 지역 무주택자가 역대급 고분양가인 '힐스테이트 광명11'에 거리를 둔 데 따른다.
실제 '힐스테이트 광명 11'의 광명 신혼부부 경쟁률은 0.96 대 1로 미달이 발생, '철산역자이'(1.67 대 1)에 크게 뒤졌다.
철산 Z 중개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곳 재개발 일반분양의 수도권 전체 경쟁률은 모두 18 대 1이 웃돌며 우열을 가르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신혼과 다자녀 등 지역 무주택자들은 고분양가의 힐스테이트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양호한 자이를 선호, 자이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두 단지의 전체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힐스테이트가 4,429만 원으로 자이(4,175만 원)보다 높았다. 일반분양 공급가구수가 많은 59㎡형 역시 힐스테이트가 11.43억 원으로 자이(11.13억 원)보다 더 비싸 지역 수요에 부담을 줬다. 힐스테이트는 평지 입지와 광명사거리역 초역세권이라는 장점을 갖췄지만, 고분양가와 중도금 대출 40% 제한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철산역자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중도금 대출 60% 가능 조건,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 철산역 도보권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통장을 끌어냈다.
Z 중개사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광명11'의 일반분양가가 3년 전 철산 8·9 재건축인 '철산자이 더헤리티지'에 비해 무려 52% 인상됐다"면서 "단기 공급 과잉에 고공행진의 광명 분양가에다, 이들 조합원의 분양가 대비 1억 이상 낮은 입주권 매물을 감안하면, 최근 2개 단지 계약자의 차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었다.
현지에서는 이번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광명11'의 수도권 대상 1순위 청약성적이 '철산역자이'(37.96 대 1)의 수준으로 경쟁률은 비슷하겠지만,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자이'에 비해 완판 속도는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