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개월째 연속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조짐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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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7.1로 전월과 비교해 1.0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112.0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12월 이후 5개월째 하락으로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의 주요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기준치가 100 이상이면 과거 평균치(2003년~2017년 12월) 보다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긍정적, 이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지수만 변동이 없었고 다른 4개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각각 0.4p,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각각 0.1p 내려갔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고조와 고용지표가 부진하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잇단 대출규제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01로 전월보다 6p 떨어졌다. 지난해 8월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집값 기대감이 큰 폭(16p)으로 꺾였던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20으로 전월보다 1p 하락했고, 물가수준전망 지수도 139로 1p 내려갔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28로 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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