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5560억원, 영업이익 6070억원, 순이익 84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0.68%, 영업이익은 6.87%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9.3% 감소했다. 순이익도 84.6% 줄어든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경영환경이 악화한 속에서도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철강사업은 국내 및 해외 모두 판매량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판매가 상승 및 철광석·원료탄 등 주원료비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1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35.6% 증가했다.
특히 포스코(별도 기준)의 경우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해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설비 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 에너지 및 원료비중 감축,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 다양한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포스코홀딩스는 설명했다.
이에 향후 고부가가치제품 개발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본원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형 제철기술인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신규 가동공장의 초기비용 반영 및 리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이차전지소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10억원,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66.7%씩 감소했다.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최근 가동을 시작한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직접 추출기술 개발 등 기술경쟁력 강화, 핵심원료 공급망 내재화,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무적 건전성 확충 등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기간 이후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 개화에 대비해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사업 부문에서는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원가 회수 비율 증가와 인도네시아 팜 농장 실적 호조에도 LNG(액화천연가스)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10.3% 줄어든 8조1440억원과 3140억원에 그쳤다. 또 건설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자회사 포스코이앤씨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줄어든 1조8660억원에 그쳤고 91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총 11건의 구조개편을 마무리해 약 3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하반기에 47건의 구조개편을 진행해 약 1조원의 현금을 추가 확보해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