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난 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부발전은 2027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LNG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LNG 벙커링은 선박의 추진 연료로 사용되는 LNG를 공급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LNG는 미래 선박 연료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LNG 벙커링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상업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

남부발전은 발전 공기업 최초로 LNG 연료 추진선인 '남부 1호'와 '남부 2호'를 도입했으나, 국내 LNG 벙커링 시장의 경쟁력 부족으로 그동안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연료를 공급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항로 이동과 시간 손실이 발생해 국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국내 에너지 조달 효율성을 개선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글로벌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영철 남부발전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넘어 연료 공급망까지 탄소중립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LNG 벙커링 시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향후 에너지 전환 시대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남부발전 박영철 부사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민창기 본부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15일 ‘국내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한국남부발전]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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