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부산 KTX 연결되면 2시간대... 남부권 폭발적 성장 축 될 것"

김영록 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김영록 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김영록 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서 "우리나라에 철도가 들어온 지 126년 만에 남부 지역에도 철도가 개통됐다"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개통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남해안 발전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철도가 놓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2018년 도지사 부임 당시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던 노선에 1,5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추가 투입해 오늘의 전철화 개통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을 지켜봐 온 도민들의 염원을 헤아리며 감개무량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번 철도 개통의 최대 기대 효과는 남해안 지역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김영록 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서 철도 개통의 역사적 의미와 남해안 발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김영록 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서 철도 개통의 역사적 의미와 남해안 발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김 지사는 목포와 부산 간 KTX 전철화가 2030년까지 완료되면 2시간 20분대까지 운행 시간이 단축돼 물류와 인적 교류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름다운 섬과 바다, 음식을 갖춘 전남에 "교통편이 없어 아쉽다"던 일본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언급하며, 이번 철도 개통이 관광 분야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남도는 개통과 함께 관광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지사는 "철도공사와 협의해 1년 정도 관광객 활성화 인센티브 대책을 만들고 도가 돈을 많이 부담하겠다"며, "이 남부 철도를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철도'로 만들어 1인당 10번씩 타보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김영록 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전남남해선 목포보성선 개통식’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개통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김영록 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전남남해선 목포보성선 개통식’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개통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목포보성선은 임성리역에서 영암역·해남역·강진역·전남장흥역·장동역을 거쳐 신보성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82.5㎞의 단선전철다. 총사업비 1조 6천459억 원이 투입돼 2002년 첫 삽을 뜬 지 23년 만에 완공됐다.

이번 개통으로 목포에서 보성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 16분에서 약 1시간 10분대로 단축됐다. 광주를 경유하지 않고 보성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면서 남부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영암·해남·강진·장흥 등 전남 남부권 주민과 완도·진도 등 도서·내륙 지역민들도 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 이동이 가능해진다. 향후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까지 마무리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2시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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