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샛-1B’ 성공 이어 후속 위성 설계 착수
해수온·해색 탐지 기능도 강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에 전시된 초소형 인공위성 ‘진주샛-1B’ 실물모형. 진주시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에 전시된 초소형 인공위성 ‘진주샛-1B’ 실물모형. 진주시 제공

진주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인공위성 ‘진주샛-1B’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후속 위성 ‘진주샛-2’의 예비설계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9월 26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진주샛-2’ 예비설계 검토회의(PDR·Preliminary Design Review)를 열고 위성 시스템의 성능 규격과 세부 설계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진주시와 KTL, 경상국립대 관계자 및 국내 우주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해 탑재체·본체 시스템의 예비설계안을 논의했다.

‘진주샛-1B’는 지난 3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당초 3개월 임무를 목표로 했지만 발사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루 4회 지상국과 교신하며 정상 작동 중으로, 400건 이상의 임무 데이터를 수신해 기대 수명을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독일 엑소런치(EXO Launch)에서 ‘진주샛-1B’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독일 엑소런치(EXO Launch)에서 ‘진주샛-1B’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후속 위성인 ‘진주샛-2’는 총 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27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한다. ‘6U’급으로 제작되는 이 위성은 국내 최초로 해수온과 해색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경남 연근해와 진양호의 수온 변화, 녹·적조 등 해양환경 감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진주시는 ‘진주샛-2’ 개발을 통해 위성 제작 등 업스트림 기술력을 강화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지역 기업·연구기관에 공유해 다운스트림 산업을 육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8년 완공 예정인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의 ‘위성 데이터 통신 지상국’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샛-1B의 성공적인 운용 경험을 토대로 진주샛-2 개발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위성 제작부터 데이터 활용까지 진주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핵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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