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항공우주산업 육성 비전 제시
청년·중소기업·균형발전·시민행정 등 4대 비전 제시
“입당 여부는 시민 뜻에 따라 연내 결정”
사면복권된 송도근 전 사천시장이 사천시장 재도전을 공식화하며 ‘우주항공청 개청’을 중심으로 한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송 전 시장은 6일 오전 10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그리겠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은 사천의 100년 도약을 이끌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광복절 특별복권은 시민 곁으로 돌아와 사천의 미래를 다시 고민할 기회를 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재임 시절 다져온 성장 기반 위에 다시 한번 도시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반 동안 사천시민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앞으로 남은 열정을 시민과 시의 발전을 위해 쏟겠다”고 덧붙였다.
송 전 시장은 사천의 산업적 기반을 강조하며 “사천은 이미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비롯한 연구기관이 밀집된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라며 “우주항공청 개청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교육·문화·복지가 함께 성장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구상을 내놓으며 △우주항공청과 지역산업의 연계 강화 △균형발전과 생활 인프라 확충 △청년·중소기업 지원 확대 △시민 참여형 행정체계 구축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앞으로의 여정은 혼자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길”이라며 “사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자긍심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 전 시장은 향후 정당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현재 무소속이며, 시장 당선 자체보다 사천의 전환점이 될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시장이 되어야 하는지 시민과 깊이 상의한 뒤 연내에 결정하겠다”며 “입당 여부와 상관없이 완주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도근 전 시장은 2021년 11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확정받고 시장직을 상실했다. 이후 2025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치 활동을 재개했으며, 현재는 무소속이다. 향후 정당 입당 여부가 지역 정치권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