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15% 인하 확정, 소급 시점은 미정
조선·방산·원전 협력 내용, APEC 합의 그대로
핵잠수함에 우라늄·핵연료 처리까지…원전 부활 신호
한미 팩트시트 확정으로 현대차는 관세 부담을 줄이게 됐다.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전 산업 등도 APEC 정상회담 당시 합의했던 내용대로 수혜가 부각된다. 합의 후에도 구체적 이행 절차가 지연되면서 또다시 불거졌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기점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5% 고율 관세를 15% 인하하는 것으로 팩트시트 결과 확정됐다. 다만 소급 시점이 담기진 않았다. 11월1일로 소급 적용되면 이미 납부한 관세 차액도 환급받을 수 있어 연말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관세 관련 비용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었다. 이에 3분기 영업이익도 현대차는 전년 동기비 29%, 기아는 49%로 감소했다.
완성차뿐 아니라 차부품도 15%로 관세가 낮아져 원가 상승 부담도 훨씬 줄게 됐다.
반도체는 타국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한 합의 내용이 팩트시트에도 담겼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총 3500억달러 투자 내용도 팩트시트상 확정됐다. 조선업에만 1500억달러를 할당하는 등 관련 투자는 한미 산업 협력으로 이어질 기대를 모은다.
핵추진 잠수함 내용도 확정됐다. 팩트시트 논의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내용이 빠질 수 있다는 등 잡음이 많았지만, 기우로 끝났다. 이는 원자력 기술 업계에 희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을 한화오션 소유 필리조선소에서 짓는다고 했지만 우리 정부는 국내에서 건조하는 내용이라고 거듭 설명해 일부 혼선은 남았다.
필리조선소에서 짓는다면 한화오션의 직접적 수혜지만 국내라면 HD현대 등 경쟁사들도 기회가 넓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을 포괄하는 진정한 미래형 전략적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심화하게 됐다. 양국이 윈윈하는 한미동맹의 르네상스 문이 활짝 열렸다"며 이번 한미 협력 관계의 산업적 시너지를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