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 삼성SDS 컨소시엄 AI센터 공식 확정... 블랙록 20조·GPU 6만장 '메가 클러스터' 가시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전남 해남 솔라시도 지역이 대한민국 AI 혁신 산업의 심장으로 대규모 도약을 선언했다. 

김영록 지사는 정책비전투어에서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발판 삼아 최종적으로 "반도체 공장 자체를 해남에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해남을 '농수산 1번지'를 넘어 'AI 반도체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 김성일·박성재 전남도의원,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청년, 군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비전투어를 개최하고, 해남의 미래 10대 비전을 공유했다. 

명현관 군수는 이 자리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건립으로 사실상 확정되었음을 공식화하며 '경청 공지할 만한 경사'가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2030년까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6만 장 구축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확보의 핵심이다. 

김 지사는 이에 화답하며 솔라시도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미국의 데이터센터 허브인 '애쉬번'과 같은 글로벌 AI 창업 생태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더 나아가 반도체 관련 기업, 반도체 공장 자체를 해남에 유치해 AI 반도체 도시를 일구는 것이 전남도의 목표"라고 강조하며, 전남이 첨단 산업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20조 원 규모 AI·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의향서 제출 등 글로벌 자본 유치 성과를 언급하며 비전에 힘을 실었다.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구체화됐다. LS전선은 하원 산단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풍력 전용 항만과 세계적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남 전 지역이 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는 등 '대한민국 최초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김 지사는 이러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바탕으로 에너지 기본 소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서남권 전체를 포괄하는 인구 50만 AI·에너지 미래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전남연구원은 'AI·농업·문화·에너지의 미래혁신을 견인하는 대한민국 ACE 해남' 슬로건으로 △AI 혁신거점 솔라시도 △대한민국 RE100 산단 조성 △인구 10만의 AI·에너지 미래도시 조성 △글로벌 해상풍력 핵심 전진기지 구축 △기후·스마트 농생명 혁신 거점 △인프라 구축·첨단 기술 접목으로 미래 수산업 선도 △5색 5락 관광활성화 △서남해안 명품 생태정원 벨트 △서남권 대표 스포츠 친화도시 조성 △사통팔달 교통망 기초인프라 확충 등 10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진 정책 토론에서는 군민들의 현안 건의가 이어졌다.

김영록 지사가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정책현안에 대한 토론을 주재하고 참석자들의 정책제안 및 건의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지사가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정책현안에 대한 토론을 주재하고 참석자들의 정책제안 및 건의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전남도

송영석 땅끝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이 요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소를 위한 도비 10억 원 지원 요청에 대해 김 지사는 "농업근로자 숙소 사업 신청 시 예산 지원이 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도 재정으로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우종 옥천면 이장단장의 전남과수연구소 이전 부지 재활용 건의에 대해서는 "5년여가 걸리는 전남과수연구소 완전 이전 후 유통물류센터 부지 활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정민호 씨가 요청한 구성항 지방어항 지정 건에 대해서는 해수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밖에도 마산-산이 간 지방도 확·포장 조기 완공, 공공산후조리원 국비 지원, 청년농업인 영농 정착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군민의 건의가 이어졌다.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 후 김영록 전남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김성일·박성재 전남도의원,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 후 김영록 전남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김성일·박성재 전남도의원,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미선 기자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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