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하동의 명소

하늘에서 바라본 하동 송림공원 전경. 하동군 제공
하늘에서 바라본 하동 송림공원 전경. 하동군 제공

하동군이 하동읍 광평리에 있는 송림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그 상징성과 역사성을 되찾는다.

송림은 조선 명종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강바람으로부터 주민의 삶터를 보호하기 위해 삼천 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으로 지난 2005년 2월 18일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섬진강 백사청송’으로 지정됐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름다운 경관은 하동을 대표하는 귀중한 자산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군은 정비를 통해 입구 좌측의 하모니파크 내 무당바위를 드러내어 계류를 조성하고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그늘 확보와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렸다.

특히 무당바위는 하모니파크 조성 당시 낙수연 돌담에 묻혀 정상 일부만 보이는 상태였다. 예전에는 제를 지내던 바위였지만, 개발 과정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묻혀 안타까워하는 지역 어르신들이 많았다.

이에 군은 돌담과 낙수연 일부를 철거하고 높이 약 1.5m·폭 5m 규모로 복원해 옛 정취와 상징성을 회복했다.

또한 ‘하모니 ICT 타워’를 설치해 송림공원과 하동공원을 연결해 접근성을 개선하였으며, 전망대를 조성해 송림과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공원 인근에 ‘별천지 만화카페’도 문을 열어, 어린이와 어른들도 차와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체험 공간도 조성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무당바위 노출로 잊혔던 역사성을 군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었다”며 “올해 안에 바닥분수도 새로 단장해 물놀이장과 함께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하동의 중심 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백 년 동안 비바람에도 꿋꿋이 서온 소나무처럼, 군민의 저력을 모아 하동군을 인구 소멸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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