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결과 박승호 1위·김병욱 2위, 공원식 북구서 약진...박용선 10% 근접 약진세에도 ‘없음·모름’ 응답이 20%대...실제 선거에선 부동층 향배가 중요한 변수
포항시장 선거 구도가 뚜렷한 보수 우세 속에서도 세대·지역별로 상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과 23일 '스트레이트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와 '탐사보도24'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포항시민 1000명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70.9%를 확보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8.2%에 그쳤다.
기타 정당은 개혁신당 2.0%, 조국혁신당 1.2% 등이었다.
■ 정당 지지, 전 세대·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우세
연령별 분석에서는 모든 세대에서 국민의힘이 6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80.5%, 60대에서는 77.1%로 고령층 결집도가 가장 높았다.
‘지지정당 없음’(6.3%)과 ‘모름’(0.2%)을 합쳐도 7%대에 그쳐, 포항의 전통적인 보수 지지구도가 재확인됐다.
청년층에서도 국민의힘(63.0%)이 민주당(22.4%)을 크게 앞섰다.
다만 40대에서는 민주당이 31.6%로 다른 세대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비록 국민의힘이 여전히 62.7%로 우세하지만,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세대라는 점이 확인된다.
지역별로는 남구 69.9%, 북구 71.7%로 국민의힘이 두 지역 모두에서 70% 안팎으로 우세했다.
다만 남구에서 민주당이 21.2%를 기록해 북구(15.8%)보다 5.4%p 높아 남구가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층 비중이 다소 높게 나타난 지역으로 확인된다.
■ 당선 가능성, 박승호–김병욱 ‘2강’…세대별 선택 차이 뚜렷
차기 포항시장 당선 가능성에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20.4%, 김병욱 전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16.3%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뒤이어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11.1%, 박용선 경북도의원 9.8%, 이칠구 경북도의원 7.2%,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5.1%, 김일만 포항시의장 4.4% 순이었다.
‘없음’(16.9%)과 ‘모름’(8.8%)도 25% 가까이 되며, 다수 유권자가 아직 후보 선택을 유보하고 있는 모습도 드러났다.
세대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50대(24.1%), 70대 이상(29.4%), 40대(17.3%)에서 우세를 보였고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18~20대(19.3%), 30대(17.9%), 60대(19.4%)에서 우세를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29.4%로 독보적인 지지층을 확보한 데 비해, 20대와 30대에서는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각각 19.3%, 17.9%로 1위를 기록했다.
60대에서도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19.4%로 박승호 전 포항시장(18.7%)을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공원식(10.7%)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이칠구 도의원(10.4%)이 두 자릿수로 뒤를 이었다.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30대에서 15.5%를 얻으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젊은 층에서 상위권을 형성해 비(非)양강 후보 중 가장 높은 주목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남구에서 박승호 전 포항시장 23.0% · 김병욱 전 국회의원 18.4%, 북구에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18.3% · 김병욱 전 국회의원 14.7% ·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12.1%로 나타나 지역별 구도도 차이를 보였다.
북구에서는 상위권 후보 간 격차가 좁아 혼전 양상이 뚜렷하다.
■ 후보 지지도(적합도), 박승호 1위…공원식 ‘지지도 상승’ 두드러져
지지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도 박승호 전 포항시장 20.0%, 김병욱 전 국회의원 16.3%,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13.2%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 조사와 비교하면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11.1% → 13.2%로 소폭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세대별 지지도에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50대(21.9%), 70대 이상(29.5%)에서 강세를 보였고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60대에서 21.0%로 박승호 전 포항시장(18.8%)보다 높았다.
20대에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17.6%)과 김병욱 전 국회의원(17.0%)이 ‘초박빙’을 보였다.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30대(16.5%)에서 오차범위 내이지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김병욱 전 국회의원(14.6%), 박용선 도의원(13.4%) 순을 나타냈다.
특히 30대에서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최상위 지지도가 당선 가능성보다 더 높아지는 유일한 주요 후보로 기록됐다.
지역별 지지도에서는 남구에서 박승호 전 포항시장(22.8%)–김병욱 전 국회의원(19.4%)의 선두 경쟁, 북구에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17.7%)–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15.6%)–김병욱 전 국회의원(13.8%)의 3강 구도가 나타났다.
북구에서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김병욱 전 국회의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점은 당선 가능성과 대비되는 중요한 변화로 주목됐다.
■ (종합) 보수 강세 속에서도 ‘세대·지역별 다층적 경쟁’
정당 지지에서는 국민의힘이 전 세대·전 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인물 경쟁에서는 세대별·지역별로 지지구조가 다층적으로 갈라져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고령층·남구에서 확실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20~30대와 60대 등 폭넓은 세대에서 경쟁력을 드러냈다.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30대와 북구에서 강세를 보였고, 실제 지지도에서 수치가 상승한 유일한 후보로 기록됐다.
정당 지형은 국민의힘 절대 우위지만, 후보 선택은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향후 선거 구도는 각 후보의 세대별 확장성과 지역별 조직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다자 경쟁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와 '탐사보도24'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월 22일, 23일 이틀간 포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73%)와 유선전화 RDD(27%)를 이용하여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무선전화 8.3%, 유선전화 2.2%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대구.경북 =강신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