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1일 백악관 방문해 전달
폼페이오 "김영철에 CVID확고 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자회견 문답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오전 9시5분부터 11시 25분까지 진행된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15분 뉴욕 팰래스 호텔 5층에서 진행됐으며, 김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찬을 갖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위터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찬을 갖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위터 캡처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양국 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만들어낸 이 유니크한 기회를 어떻게 함께 이용해 이뤄낼지에 대해 토론했다"며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북한을 평화와 번영, 안보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 역사적인 서막(a historic opening)"이라며 "양국 관계에 있어, 두 나라는 이 기회를 낭비해 비극에 이를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a pivotal moment)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오늘 나는 김 부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없는 비핵화(CVID)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하면 북한에 더욱 밝은 앞길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문화적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국제 사회에 통합되는 강력하고, 안정되며,풍요로운 북한을 상상하고 있다(envision)"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불신과 공포, 위협이 아닌 우정과 협력으로 규정되는 미래를 함께 만들 수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비전을 (우리와) 공유하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양국 지도자가 크게 열린 눈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지니고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임하기를 기대한다. 만약 이런 회담들이 성공한다면, 그건 진정으로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의 흐름을 바꿀 이 평생 한번 뿐인 기회를 우리가 잡을 수있으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대담한 리더십(bold leadership)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렇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 것인지에 대해 내일(1일) 알 수있냐'는 질문엔 "모른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난 72시간동안 옳은 방향으로 가는데 진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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