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하면서 "앞으로의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경제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과거에는 통상적으로 앞으로 쓸 정책의 효과까지 반영해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했다"며 "이번엔 현재의 경제상황을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 전망하고 이를 토대로 한 정책방향을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부총리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또 "미중 통상마찰,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국제무역·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시장과 기업의 경제마인드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총리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정책적 노력을 통해 당초 전망인 3% 성장 경로로 가도록 노력할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소득분배와 양극화, 계층 이동의 단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경제와 사회의 체질을 개선하는 문제가 바로 소득주도 성장을 추진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사회 모든 부문의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바로 혁신성장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이 함께 가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이와 같은 큰 틀에서 현장이 체감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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