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의 '로또성' 분양

[수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속된 단어 써서 '먹을 것'이 많은 단지에요. 단점이 전혀 없는 단지는 아니지만,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이를 크게 상쇄하고 있지요. 광교신도시 완공 전에는 '수원SK스카이뷰'가 수원의 최고 아파트라로 불렸던 때도 있고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분양은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자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단지 바로 왼쪽이 공장이라 해도 얘기 들어보니 옥수수 원료 써서 친환경 소재 만드는 공장이고 연구소 또한 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말하면 점쟁이 같지만 공장은 조금씩 빠지고 연구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근처 학교와 학원가도 좋더군요. 청약을 해볼만 합니다. (청약접수)하려고요." (현장에서 만난 수원 천천동 거주 청약 의향자 P모 씨)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받는 아파트인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총 2607가구(전용면적 48-99㎡) 규모로 지으며, 이 중 61.29%인 1598가구가 일반분양을 통해 주인을 찾는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세간에서 일명 '로또아파트'로 흔히 불리운다. 주택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수원 장안구에서 공급돼서 주변 시세에 비해서 분양가가 싸게 책정되어 입주한 이후로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시세로 인한 이득)을 기대할 만한 곳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4㎡ 집을 기준으로 프리미엄을 2억원 정도라고 보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갑론을박 글과 기대감 적잖은 글이 곳곳에서 여럿 발견된다. 실제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에도, 현장 북동쪽 끝자락에 마련된 견본주택의 안팎에서도,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워보였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아쉬운 사항 두 가지
재개발 아파트 '북수원자이 렉스비아'가 지어질 곳의 구역 이름은 '수원111-1구역'이다. 숫자 구성이 모두 1이다. 이를 두고 지역 공인중개사는 우스갯 소리라면서도 '지역 내의 가치가 1등할 수밖에 없는 단지'라고 호언장담한다.
실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가 생길 부지와 주변을 살펴보니 단점도 있긴 하나 장점이 여러모로 많아보였다. 단점을 장점이 상쇄하고 남을 정도라는 느낌이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바로 옆에는 SKC의 공장이 있다. 지역 일부는 '수원연구소'라 말하며 애써 공장 흔적을 빼고자 하나 공식적으로는 '수원사업장'이다. 물론 연구 시설도 있긴 하나, 옛부터 존재한 공장과 창고 등의 비중이 훨신 크다.
다만 이 곳의 공장에선 친환경 액정필름 등의 제조물을 만든다. 소재도 다른 곳의 공장과 달리 친환경 소재 사용 비율이 높다. 방문했을 당시 냄새-소음 등은 없다시피 했다.
저녀가 단지 북쪽 다솔초가 아닌 파장초로 배정되는 것도 단점으로 꼽는 양대 요소다. 왕복 4~6차선 길인 장안로와 왕복 2차선의 좁은 길이나 차량 통행이 많은 파장로 횡단이 불가피한 상태다. '통학로의 아쉬움'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했다.
다만 파장초는 역사가 오랜 학교답게 부지가 무척 넓다. 단설유치원 형태인 파장유치원 시설을 빼도 다솔초에 비해 50% 가량 넓다. 필요시 시설 증축이 쉽게 가능한 곳이다.

◇ 인덕원~동탄 복선 2026년 개통 호재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광역교통의 호재는 오는 2026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다. 계획대로 건설될 경우 서울 강남권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 진다.
이 단지 입지에 흠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입주자 자녀의 어린이들이 다닐 파장초와의 안심등교다. 도로를 편도 두 차례 건너야 하는 자체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만 오히려 교육으론 장점이 많고 교통 장점도 있다.
우선 학업성취도로 수원 장안구 1위 학교로 꼽는 대평중이 아파트와 도보 거리로 700m의 가까운 곳에 있다. 대평중학교처럼 남녀공학 공립 중학교인 천천중학교 역시 도보 거리로 800m 정도의 쉽게 통학 가능한 위치다. 역시 지역의 평판이 좋은 학교다.
일찌감치 수원 주요 학원가로 정착된 망월재사거리가 걸어서 1㎞ 쯤의 거리로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바둑, 체스, 발레, 바이올린 학원도 있을 정도로 온갖 종류 학원이 있다.
주변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도 많다. 다솔초에는 학교 병설유치원이 있고 파장초와 교문 함께 쓰는 부지에는 단설 파장유치원이 있다. 117동 건너에는 단독 건물을 쓰는 수도유치원이 있고, 동남보건대 부지 내 북쪽 끝자락에는 부설 동남유치원이 있다. 이밖에 많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아파트 주변으로 존재한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현재 역세권은 아니나 교통으로 편리한 입지이다. 경수대로와 가깝고 단지 앞의 도로(정자로)에도 서울 요지 오가는 광역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이다.
'정자동'의 지역과 주변 도로상 안양권(안양-의왕-군포), 서수원, 광교, 동수원 등에 오가기 수월하며 단지 동쪽 정류장에 들르는 7780번 광역버스로 서울 사당역까지 20여분에 오갈 수 있다. 경수대로는 경기도 온갖 곳으로 가는 버스가 운행 중이기도 하다.
7780번 버스 소요시간이 짧은 데에는 과천봉담간고속도로 의왕IC가 단지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이 한몫 한다. 의왕IC까지 가기 전에 수원북부순환로(민자)의 파장IC와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도 있다.

◇ 전용 84㎡ 6억원 전후…시세차익 2억원 정도 기대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입지로도 좋은 곳으로 꼽히는 곳에 지어지나, '북수원자이 렉스비아'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데에는 프리미엄 기대가 가능한 주변시세 대비 값싼 분양가가 첫손에 꼽힌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일반분양 물량 기준 전용면적 별로 ▲48㎡ 113가구 ▲59㎡ 730가구 ▲74㎡ 246가구 ▲84㎡ 435가구 ▲99㎡ 74가구 등이 일반분양 형태로 공급된다. 대형 주택형은 없고, 99㎡ 주택형 74가구 빼곤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주택형 집이 대다수다. 심지어 물량이 희소한 48㎡-59㎡ 면적 집의 물량도 적잖다.
전술한대로 수원 장안구는 현재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해당된다. 이로 인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1843만원(발코니 확장 미포함)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시세에 비해 저렴한 1579만-2250만원에 책정돼 집의 분양가에 비해 부담이 크지는 않다.
실제 개별 집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A-D형)이 4억3100만-4억7270만원, 74㎡(A-C형)이 5억1670만-5억6770만원, 84㎡(A-C형)이 5억6400만-6억24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를 합쳐도 59㎡형 분양가는 4억원 중후반대 값이고, 74㎡형 분양가는 6억원을 넘지 않는 5억원대 후반의 값이며, 84㎡형 분양가는 6억원대 초중반의 값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상의 실거래가 자료로는 주변 시세 대비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분양가가 모든 면적에 걸쳐 월등하게 싸다. 2013년 입주한 3498가구 규모의 아파트 '수원 SK 스카이뷰'의 전용면적 59㎡ 집이 20일 5억9000만원에, 전용면적 84㎡ 집이 13일 8억2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주변 시세와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분양가가 59㎡ 집은 1억원 가량, 84㎡ 집은 2억원 가량, 각각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목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사용 가능한 (청약)통장이 있으며 자격이 된다면 누구든지 청약접수를 진행해야 할 곳"이라며 "최소 1억원 가량 시세차익 기대도 가능하고, 현재 수원시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빠졌기에 최대 3년의 거주 의무기간이 없어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면 바로 전매가 가능한 데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분양 흥행은 따놓은 당상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