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이 고 신춘호 회장의 입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28일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이 고 신춘호 회장의 입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농심 전·현직 임원들과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고인의 형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과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등 범롯데가(家) 인사들이 들러 고인을 추도했다. 

고인은 1960년대 초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 롯데를 이끌었다. 그러나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신격호 회장과 갈등을 겪은 끝에 라면 업체 롯데공업을 설립하며 독립했다. 1978년 롯데공업의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면서 롯데와는 완전히 결별했다. 형제는 이후 결국 화해하지 못한 채 1년여 간격을 두고 세상을 떴다.

지난해 1월 신격호 회장이 별세했을 때 신춘호 회장은 끝내 형의 빈소를 찾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 신동원 부회장이 신격호 회장의 빈소를 지켰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직접 빈소를 찾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귀국해도 2주간 자가격리 때문에 조문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도 전날 조문했다.

국수인 조훈현 9단은 공식적인 조문 시작(오전 10시) 이전인 오전 9시 20분께 빈소를 다녀갔다. 조훈현 9단은 지난 1월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에 참가해 우승하는 등 농심배 바둑대회에 여러 번 출전한 바 있다.

구속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조화를 보내 조문을 대신했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 자녀들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차녀인 신윤경 씨의 남편, 즉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도착해 전날처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낮 12시 30분에는 입관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부인인 김낙양 여사는 오전 11시 40분께 빈소를 찾아 입관식에 참여했다. 30일 오전 5시 발인을 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들른 뒤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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