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기아차 문제 해결되도록 경제부 장관에 지시"
한국과 멕시코 경제인들이 역대 최대규모로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KOTRA),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COMCE)와 공동으로 4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최근 들어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기후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양국의 대응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훈또스 바모스 아씨엔도 까미노 (Juntos vamos haciendo camino)"라고 스페인어를 섞어 말했다.
양국 경제인이 한 데 모인 것은 지난 2010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포럼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김재홍 코트라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조성진 LG전자 사장 김상헌 네이버 사장, 김원기 포스코 사장 등 2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기업들은 한·멕시코 FTA 재추진 방안 및 인프라·자동차·보건의료 등 유망산업 협력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한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기아차와 주 정부 간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2016년 4.4분기부터 실무협의회를 설치하는데 합의했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이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는데 멕시코가 지원하는 한편 5천만명 규모의 시장을 개방하는 양자간 FTA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 방문과 관련,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무역ㆍ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회의에 합의함으로써,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자유무역 확대 방안 논의 진전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양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이번 멕시코 방문은 금년도 첫 번째 양자 차원의 방문으로 '미주지역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와 창조경제에 기반을 둔 지식산업 협력채널을 구축하고 우리 기업의 미주시장 진출 확대 기틀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중남미 비핵화 주도국인 멕시코와 북핵 불용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