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고속도로 옆이고 전국에서 순위권에 드는 아울렛의 옆이기도 합니다. 차량 소음은 불가피한 면이 있지요. 그리고 초등학교는 어떻게 돼도 문제가 돼요. 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야 하는 관동초, 왕복 8차선 길을 건너야 하는 신문지구에 신설될 초교. 솔직히 추천하지 않네요." (장유3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오피스텔 포함이지만 총합 4393가구면 어떤 식으로라도 여러가지 형태 편의시설이 단지 안팎에 들어올 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지금처럼 집값 뛸 때에 이것저것 따지면 벼락거지가 되는 것은 순간이지요. 온라인에 온갖 단점이 얘기되는 것은 알지만, '욕세권'은 오히려 잘될 징조라 여기면 된다고 하지요." (김해 내동 거주 청약의향자 K모 씨)
2020년도 종합 건설 시공능력평가로 20위 전후 건설사인 두산건설(25위)과 코오롱글로벌(19위)이 경남 김해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건너 땅인 김해시 신문로 700-2 일대에 건설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선보인다.
두산건설은 이미 김해 주촌면에서 시공한 아파트 '김해 센텀 두산위브 더제니스'(3435가구)와 '김해 주촌 두산위브 더제니스'(851가구)로 김해시민들에게 결과를 보인 바 있고 인접한 창원과 부산에서도 다양한 아파트를 건설했다. 덕분에 김해에선 인지도가 적잖다.
반면 코오롱글로벌은 김해시에선 이 아파트가 첫 진출작이고, 창원에서도 '하늘채' 브랜드 런칭 이후론 창원 서부인 마산권의 아파트만 공급했다. 최근 부산 여러 블럭에서 재개발, 재건축, 지역주택조합, 일반 시공 등 여러가지 형태로 시공 사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가 시공할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3개 동, 아파트 3764가구(전용면적 64-163㎡)와 오피스텔 629실(전용면적 23-59㎡)의 대단지다. 지역주택조합의 이 단지에 일반분양물량은 1253가구다.
이 아파트는 도로의 소음과 정체, 그리고 초등학교 통학난을 비롯한 주거환경에 단점이 적지않다. 주차면수가 판매시설에 배정된 물량을 합쳐도 1.2대 정도인 설계도 약점이다. 하지만 아파트만 세어도 3764가구 규모인 대규모 숫자에 워터파크와 프리미엄아울렛 건너편이란 입지는 긍정적 요소이다. 최근 부산과 경남 일대 주택 시장의 '불장'(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시장 분위기) 현상에 따라 청약성적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 소음에 초등학교 통학 불편
단지의 이름은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이다. 그렇지만 실제 지어질 곳은 지역에서 '율하신도시' 또는 '율하지구'로 불리는 장유3동이 아닌 장유1동 내의 신문동이다. 기반시설이 폭넓게 잘 갖춰진 율하지구의 내부로 가려 한다면 고속국도 104호선(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하부의 지하도를 지나야 한다.
단지의 이름이 실제와 100% 일치한 이름은 아니다. 이는 타지서도 흔한 경우라 넘길 수도 있는 일이다. 문제는 '신문동을 감추려는 노력'만큼 아쉬운 점이 꽤 여럿 있다는 것이다.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서쪽의 고속국도 104호선과 연접하는 단지다. 덕분에 소음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견본주택 관계자는 아파트 건물과 가장 가까운 거리를 기준으로 30m쯤에 달하며, 나무가 있는 방음숲의 띠를 만들고 방음벽도 조성할 것이라 얘기한다.
단지의 서쪽처럼 동쪽도 대규모 도로에 접한다. 왕복 6~8차선 규모 장유로다. 이 도로는 꽤 적잖은 차가 다닌다. 평시에는 인근의 물류센터를 오가는 화물차를 비롯해 차가 쌩쌩 달리고, 출퇴근 시간에는 적잖은 차량으로 정체 상태이며, 주말과 휴일에는 프리미엄아울렛과 워터파크 때문에 타지 차량이 쉽게 보인다.
이에 더해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대규모 단지이나 어린이 자녀의 통학이 어렵다. 신문지구 안에 초등학교 신설시 그 곳으로 배정되나 앞서 언급한 넓은 도로를 매일 건너야 하며, 그러하지 않다면 최대 1.5㎞ 규모 거리의 관동초로 매일 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면서 통학해야 한다.
'큰 길을 안 건너는' 초등학교 신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지가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인데다 고속도로와 장유로의 사이에 지어지는 단지라 단지 옆으로 마땅한 부지가 없다.
장유3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단점도 적지 않다"면서 "분양가가 그 점이 반영됐다고 보면 이 아파트의 분양을 받아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율하지구-유통단지 근처 입지는 장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단점만큼 장점도 많다.
이 단지의 최대 장점은 단연 단지의 큰 규모다. 모든 동이 지상 49층의 높이이며 3764가구가 채워지는 아파트(101-113동)와 629실 규모의 오피스텔(201-202동)을 합치면 사람이 살만한 4393곳이 공간이 나온다. 만약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주자가 각각 평균 3.5인과 평균 1.5인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1만4100명이 넘는 사람이 살 엄청나게 큰 단지가 된다.
아무리 장유 지역 전체에 프리미엄아울렛 1곳, 대형마트 2곳(롯데마트 장유점, 하나로마트 장유점), 식자재마트 2곳이나 있어도 한 단지에 1.4만명 이상이라면 적잖은 규모 판매시설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단지의 상가 공간에 여러 식음료점과 각종 편의시설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도로망은 이미 여러모로 갖춰진 상태에서, 단지가 크기에 단지 주변을 다니는 시내버스 노선은 증회와 증차 그리고 노선의 신설이 예상된다. 현재 모든 버스 노선은 율하지구나 유통지구에 맞춰져 짜여졌다. 노선은 웬만한 곳은 가기에 증회나 증차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 보인다.
굴다리 지나야 하거나 왕복 6-8차선 규모 대로를 건너며 오가나, 단지가 율하지구와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인접하다는 사실은 강점임이 분명하다. 이미 7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학원-병원-공원 모두 갖춰지며 정착된 율하지구, 워터파크와 아울렛이 있는 유통단지, 둘은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바로 옆은 아니나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원 중후반대…발코니 확장시 4억원 넘을 수도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견본주택 위치는 부산김해경전철 김해시청역에서 가까운 '김해시 부원동 188'이다. 근래 분양한 아파트인 '김해주촌 일동미라주 더네스트'의 견본주택 옆이다.
견본주택 내에는 64㎡형(판상형)과 84㎡A형, 102㎡형(탑상형)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견본주택 출입은 온라인 사전 예약을 마치지 않았어도 (노쇼가 있기에) 견본주택 입구 요원에게 잘 얘기하면 입장 가능하며, 온라인 사전 예약 여부와 무관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여러가지 절차는 진행된다.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발코니의 비확장시 1089만원이며, 모든 계약자가 발코니 확장을 진행했을 경우 1139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금액은 주택형에 따라 1420만~3180만원으로 최근 시세대비 '바가지'라 보기는 어렵지만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경우 분양가가 3억원 중후반대던 전용면적 84㎡ 규모 주택 분양가는 4억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용면적 102㎡형의 분양가는 4층 이상 집의 발코니 확장 기준 5억원 전후가 된다.
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주변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싸다는 것이다. 실제 율하2지구 내에 2019년 5월 준공된 '율하자이힐스테이트' 85㎡형 최근 실거래가는 5억원 초중반대며, 주촌면에 2019년 4월 준공된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85㎡형 최근 실거래가는 5억원의 위와 아래를 오가고 있다.
견본주택을 들른 청약의향자 그리고 지역 공인중개업소 소속 중개인 등의 생각은 소음과 원거리 통학 등의 뚜렷한 장점이 미래 가격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줄까다. 다른 점은 긍정적인 면이기 때문이다.
장유1동 J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무작정 나쁜 점이 많다고 보기도 어렵고 무작정 좋은 점이 가득한 단지라고 보기도 어려운 양면성이 있는 단지"라며 "비규제지역이라 전매 제한과 제당첨 제한 등의 규제가 덜하고 주변 지역보다 착한 가격은 이 단지의 최대 장점이다. 다만 큰 도로 사이에서 단지가 지어져 소음이 예상되고 자녀들의 학교 멀다는 점은 단점이다. 요즘 시장 상황이 계속 가게 된다는 것이 확실하면 나도 청약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