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두산동에 마련된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수성구 두산동에 마련된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대구=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84㎡A형이 발코니 확장비와 패키지 유상옵션이 1억원에 육박하다니, 말이나 됩니까? 주변 곳곳 모텔촌인데 다 렌터카 회사 주차장 등 단지 주변의 주거환경도 열악한 걸 보고  청약을 안 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청약의향자 L모 씨)

"동대구역과 파티마병원 사이 아파트 중에 '동대구역화성파크드림'(1073가구)과 '이안센트럴D'(999가구) 청약열기는 뜨거웠어요. 단지 규모 크고, 지역에서 나름 인정을 받는 브랜드의 아파트고요. 주변도 나쁘다 보기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런데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은 소규모에 아파트 브랜드도 생소, 청약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신암동 K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근래 대구는 입지가 심하게 나쁘지 않는한 신축 아파트의 분양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런 과열 현상은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일반 신축 단지를 가리지 않았고, 동(洞) 지역은 물론 달성군 유가읍을 비롯한 남쪽 읍(邑)-면(面)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최근 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피면 엄청난 가격의 유상옵션, 타지보다 비싼 발코니 확장 비용이 돋보인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유상옵션 항목과 거의 선택하지 않는 유상옵션 항목을 합쳐서 패키지로 내는 반강제성 패키지도 즐비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파트에 '엘크루'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동대구역 바로 앞인 대구 동구 신암동 259-5와 일원에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단지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최고 17층, 2개 동, 전용면적 71-131㎡ 총 191가구 규모의 일반공급 단지다. 전체의 절반 가량인 95가구가 전용면적 84㎡의 평면이며, 중대형인 131㎡의 가구수도 16가구다. 소규모 단지에도 불구, 입주시기는  오는 2024년 2월로 공사기간이 긴 편이다.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현장. 사진은 북동→서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현장. 사진은 북동→서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동대구역 입지로서 '강점 그리고 약점'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아파트는 KTX와 SRT를 비롯한 온갖 열차가 정차하는 동대구역의 5번출구 건너편에서 지어진다. 단지 남쪽 횡단보도를 건너 항시 개방된 주차장 사잇길을 지나면 동대구역 출구의 하나인 5번출구이며, 이를 통해 올라가면 역 내부이다. 역을 관통하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과 동대구터미널 등이 자리하는 건물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나온다.

이는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단지에 사는 사람들은 왕복 4차선 규모 신암남로 횡단시 동대구역(광역철도)과 동대구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역(도시철도)을 수월하게 이용 가능하단 의미다. 눈·비 맞지 않고 말이다.

이 중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내에는 문화홀, 갤러리, 문화센터, 영화관(메가박스), 서점(반디앤루니스), 아쿠아리움, 주라지테마파크 등도 있다.

즉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단지 입지는 교통과 쇼핑 그리고 문화를 즐기는 양호한 입지임은 분명하다.

다만 1971년 개설된 50년 역사의 초대형 역의 주변답게, 단지가 지어질 곳의 주변에는 10곳 이상의 모텔과 렌터카 회사 주차장 등도 적잖다.

101동의 1·7호라인과 8호라인 건너가 각각 모텔과 렌터카 회사 주차장 자리이며, 102동의 2호라인 앞과 '동대구역화성파크드림'의 사이 100m 정도의 짧은 거리에 4곳 모텔이 있다. LPG 가스통 설치·거래 상점도 그 도로 중 있다.

남향은 101동 2~5호 저층은 동대구역북고가교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해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피면 '사업지 위치는 도로소음에 직접 노출된 지역으로 소음피해가 있을 수 있으며, 도로 소음 피해와 관련하여 입주자는 사업주체 및 시공사에 대하여 일체의 피해보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란 내용의 문장이 보인다.

◇KTX와 SRT를 비롯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동대구역의 5번출구서 바라보는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공사현장. 사진의 동대구역북고가교 후면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곳이 아파트 공사현장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KTX와 SRT를 비롯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동대구역의 5번출구서 바라보는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공사현장. 사진의 동대구역북고가교 후면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곳이 아파트 공사현장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50m 거리의 덕성초에 동대구역세권 유이(有二)한 장점

직접적 단점과 파생되는 단점을 비롯해 입지에서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아파트의 단점은 한둘이 아니지만 장점도 폭넓게 있다. 이에 더해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아파트의 양대 장점의 하나는 바로 초등학교가 가깝다는 것이다.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101동의 6호라인 앞의 보행 출입구와 덕성초교 정문 기준 거리는 50m 정도다. 오르막길이고 렌터카 회사 주차장 앞을 지나야 하나 근거리 초등학교라는 입지적인 장점은 분명하다.

1984년 설립된 이 학교는 학생수 220여명의 작은 규모다. 다만 과거에 비해 인원수가 줄은 학교라 교실 개수가 많아서, 보통교실은 유치원 1학급을 포함해 12개실이며 특별교실과 기타교실도 14개실과 17개실에 달할 정도로 적잖다. 2023년 6월 준공될 '동대구역화성파크드림'과 반년 뒤에 생길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거주 어린이의 배치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티마삼거라-동대구역고가교-큰고개오거리 내부 블럭에 어린이집과 유치원(덕성초 병설유치원 제외)은 없다. 어린이집이 하나 있지만 동구청의 직장어린이집으로 일반인의 자녀는 등록 불가능하다. 그 어린이집 외 어린이집은 도보 500m 이상 거리부터 적게 있고, 유치원은 아양교역과 신암지하도 인근까지 가야 한다. 단지 앞의 초등학교와 달리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가기 어렵다.

유치원은 아양교역과 신암지하도 인근까지 가야 한다. 배정 가능 중학교는 동북로와 효목고가 건너 신암중(공립 남녀공학), 경부선 철도 건너의 청구중(사립 남학교), 금호강 건너의 입석중(공립 남녀공학) 순이다.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대구덕성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대구덕성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분양가 5억원 전후, 분양가 높이기 꼼수 '옵션'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견본주택은 황금역과 수성못역 사이인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자리한다. 본래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만 하나, 견본주택에서는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토록 했다. 

견본주택 입구에서 종이 등으로 만든 안내문(카탈로그)만 받을 방법은 없다. 종이 안내문을 달라고 요구하면, 안에 들어가서 유니트를 살핀 후 상담을 받은 사람만 줄 것이라고 얘기한다.

견본주택 내에는 71㎡형(방 3개, 욕실 2개, 타워형)과 84㎡E형(방 3개, 욕실 2개, 알파룸, 4베이 판상형)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84㎡E형은 84㎡D형과 대부분이 흡사하나 84㎡E형은 주방 발코니가 넓고, 84㎡D형은 드레스룸이 넓은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84㎡A형과 84㎡B형의 평면은 근래 분양 아파트 평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3베이 판상형이며 안방에 드레스룸이 없다. 비인기 주택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은 이유다.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발코니의 비확장시 1538만원이며, 모든 집이 발코니를 확장했다고 가정하면 1650만원이다.

이 단지 유상옵션의 값은 발코니 확장비보다 더 놉은 편이다. 

다만 주변 아파트 분양가나 분양권 거래가와 비교시 이런 값비싼 옵션의 값을 더해도 저렴하다. 물론 단지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감안 않은 단순 비교로 그렇긴 하지만 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동대구역화성파크드림'의 3월 84㎡형 분양권 거래가는 5억9120만원(2층)-7억5950만원(9층)이다. '이안센트럴D'의 3월26일과 4월1일 84㎡형 분양권 거래가는 7억4500만원(17층)-7월6800만원(20층)이다.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 비용을 합산하면 6억원 전후인데 이를 감안하면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신암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아파트 단지는 단점이 많이 거론되나 장점도 일부 존재한다. 동대구역 생활권을 원하는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지금 안 들어가면 먼 미래 꽤 후회할 것' 생각이 들 경우에 한해서 청약하기를 권한다"면서 "청약 경쟁률 숫자는 작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단지가 작은데다 모집단위가 세분화돼 숫자가 작은 면이 크고, 최근 대구의 '불장' 분위기 등도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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