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전용 84㎡형 499가구...옵션에 발코니 확장시 5억 내외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현장. 평택로의 인도에서 남→북 구도 촬영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현장(펜스 내부). 평택로의 인도에서 남→북 구도 촬영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평택=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지역에서는 온통 동탄2신도시 청약 애기뿐입니다. 신도시에 살면서 수억원의 차익까지 생기는 '로또성' 분양을 찾는 게 지금의 팍팍한 현실이지요. 분양 현장에 와 보니, 동탄2나 고덕 등의 신도시에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네요. 연내 지역에 분양예정인 아파트가 많으니, 주거가치가 있는 곳으로 청약할 생각입니다." (청약의향자 P모 씨)

"통복동이 고덕과 지제, 비전2동과 소사벌 등에 비해선 확연하게 허름하지요. 또한 다수 한국인이 꺼리는 것이 단지 주변에 적잖다는 것도 역시 인정하고요. 다만 평택역 북서쪽의 정돈 잘 된 세교 아파트의 연식은 최소 20년입니다. 갈아타기 수요가 기대되며, 청약성적이 나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세교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평택은 근래 인구가 꾸준히 느는 도시다. 올해 4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4만6154명으로 지금의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2대 총선이 되면 선거구 갯수가 1개 늘어날 수밖에 없을 정도다. 이같은 평택의 인구 증가는 고덕국제신도시가 최대나 다른 지역의 증가도 만만찮다. 심지어 평택시-송탄시-평택군 통합 이전 평택시 기존 도심 쪽도 인구가 늘고 있다.

경남기업을 계열사로 둔 SM그룹의 건설부문의 회사들(SM삼라, SM에스엠상선, SM동아건설산업, SM우방)이 평택역 서북쪽인 통복동 통복시장 인근, 통복동 569 일대에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3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에 총 499가구 규모 아파트와 34실 규모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84㎡A형이 374가구로 전체의 4분의 3가량이다. 입주시기는 오는 2025년 3월로 4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평택시 죽백동에 마련된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평택시 죽백동에 마련된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평택역 교통 결절점' Vs '노후 주거지 밀집지'

평택 곳곳에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자연스레 인구도 크게 늘어나면서 근래 유입된 사람들은 '통복동'이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특히 고덕신도시를 포함한 송탄권이나 안중 등의 서부권으로 이사온 사람들이라면 평택 내라도 원도심 지역의 '통복동' 지명은 낯설다.

다만 "송탄권이나 서부권서 출발해 평택역 광장을 향해 가다 평택역 직전에 보이는 초대형의 재래시장"라고 말하면 시민 중에 웬만해서는 이해를 한다.

인근에는 재래시장 중에서 큰 통북시장이 자리하고, 오산, 송탄, 평택 서부, 안성, 심지어 충남 아산에 이르기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등 여러 곳과의 교통이 편하다. 다만 동시에 '옛날 동네'라는 인식은 떨쿨 수 없다.

또한 통복동에 중국인과 조선족 비중이 적잖다는 이미지도 작지 않다. 실제로 중국어 간판 상점이 적잖고, 한국어를 써도 조선족 특유 억양 대화가 종종 들려온다. 통복시장의 주요 가도에도 일부 보이나, 시장 주변부에는 더욱 중국식품-중국항공권-비자교육 등의 간판이 많다.

이에 따라, 버스나 자가용 타고 통복시장 앞을 지나긴 하지만, 내려서 밖을 걷기는 무섭다고 얘기하는 시민도 종종 보인다. 평택역의 바로 앞과는 다른 느낌이다.

평택 출신이며 평택에 직장이 있는 남편과 결혼해 평택에서 살고 있는 K모 씨는 "밤에는 젊은 여자 혼자 다니기 무섭단 말도 있는 곳이 통복동"이라면서 "통복천 기준으로 세교동은 좋지만 통복동의 아파트는 살 집으로 고르는 데에 다소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단지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배정되는 학교인 평택중앙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단지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배정되는 학교인 평택중앙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장점 "통복천 산책로" Vs 단점 "노후 원도심"

지역에서는 모처럼 평택역 주변 원도심에 짓는 아파트 단지에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엇갈린다. 지난 10년 이상 없었던 신축 아파트의 소식은 긍정적이나 하필이면 왜 통복동의 시장권으로 결정해 지었느냔 식의 아쉬운 마음이 절로 겹친 것이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은 이 단지의 입지프리미엄ㅇ으로 '가치의 기대작'을 내세우며, '12년만의 기대작'이다.

세교동을 포함한 평택시 원도심에는 한동안 새로운 아파트가 생기지 않았다. 통합 이전 기준 평택시 내에서는 소사벌-용이동 등의 정리 잘된 토지가 적잖았고, 송탄권에도 고덕신도시 등의 신규택지 수가 적잖았기 때문이다. 평택역 주변부가 점점 낙후되는 것도 무시못할 이유다. 건설사들이 굳이 재개발-재건축 등을 촉진해야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시간이 계속 지나며 내부 이동수요 또한 늘어났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단지의 분양이 성공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의 주 근거 중 하나다.

이에 더해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북서쪽은 통복천과 연접한다. 자랑할 수준으로 꾸며둔 것은 아니나 통복천은 산책에 좋고 창밖으로 보이면 풍광에도 좋다. 건설사가 공식 홈페이지 생활의 최대작' 항목에 '평택의 명소 통복천 산책로 바로 앞'이란 문구를 쓴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건설입지가 배수펌프장 인근이기에, 살기에 좋지 않은 것이란 식의 견해도 있다. 펌프장 기계 소음이 있고 벌레도 많이 모인단 것이다. 일리 없는 말은 아니고 지금도 이런 점이 종종 느껴진다. 다만 이는 단지의 건설 이후 상황을 당장 예측하긴 매우 어렵기에 쉽게 속단할 수는 없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단지 입지의 아쉬움을 말하는 일부 사람들은 자녀가 다닐 학교가 멀다는 점도 말한다. 통복천-평택로-평택1로 사이 블럭에는 한 곳의 어린이집 시설만 있으며,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도 없다. 이 단지 거주 초등학생들은 통복천 건너 위치한 평택중앙초교 진학 예정이다.

단지가 499가구로 작다는 아쉬움을 말하는 사람도 발견된다. 34실의 오피스텔을 합쳐도 533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상 최고 47층 규모의 건물이라 지역 랜드마크 건물이 되겠지만, 평택역 남쪽에서 2008년 11월 준공된 아파트인 '롯데인벤스스카이'처럼 '위치는 좋지만 매매 시세가 오르지 않는' 단지가 될 것이란 말도 많다.

게다가 연내 평택시에는 고덕신도시를 비롯해 알짜 유명 브랜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GS건설이 조만간 '지제역 자이'(1,052가구)를 선보이는 데 이어 △고덕지구 반도유보라(560가구) △고덕 A54블록 공공분양(1,582가구) △서정연립재건축( 1,107가구) △화양지구 휴먼빌 1,468가구 등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수요자의 입장에서 마음에 맞는 단지를 골라 청약할 수 있는 '꽃놀이 패' 분양시장이 평택인셈이다.

게다가 화성 동탄2신도시와 봉담 등지에서 연중 공급예정인 아파트도 1만가구 내외에 달하면서 수요자 주도의 분양시장에서 성급한 내집마련은 금물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중개업계의 전언이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단지는 북쪽에 통복천이 흐르며 단지의 동북쪽에 배수펌프장이 위치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단지는 북쪽에 통복천이 흐르며 단지의 동북쪽에 배수펌프장이 위치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4억원 후반대…3000만원 발코니 확장비 포함시 5억원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아파트 견본주택은 평택시 내에서 견본주택이 밀집된 죽백동에 위치한다. 정확한 견본주택의 주소는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646-2번지'다.

세 주택형은 다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그리고 안방 드레스룸 등이 배치만 달리 구성된 4베이 판상형 구조로써 형성됐다. 남쪽 방향 기준 '안방-거실-침실2-침실3' 구조도, 현관에 적잖은 넓이의 팬트리(현관 창고)가 있는 것도, 이에 더해 실외기실은 주방 발코니와 연결되며 하향식피난구가 안방 발코니와 연결되는 것도 같다.

소숫점 이하 단위의 숫자 차이를 빼면 B·C형은 안방 욕실과 드레스룸의 위치가 달리 짜여졌고, B·C형과 A형은 주방의 발코니가 어느 방향으로 연결이 됐느냐가 차이난다.

12년만에 짓는 아파트답게 분양가와 기존 단지 거래가를 비교할만한 주변 아파트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주변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월등하게 비싼 것은 명백하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8589만-4억8276만원이고, 발코니 확장비는 2908만4000원-2913만6000원이다. 발코니 확장을 한다 가정시 1층 집이라 해도 4억1497만원부터 시작하며, 고층의 집은 5억원을 넘는 경우도 적잖다. 

이에 더해 현관 중문, 장식장, 드레스룸 벽체, 침실 붙박이장 등 웬만해선 하는 유상옵션 항목이 추가되면 5억원 중반대의 값도 된다. 평택역 주변의 평택역 원도심임을 감안하면 고층 집이라도 초고가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고 실제로 반응도 그렇다.

이같은 가격적-입지적 우려가 있지만 정규 청약접수는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 전국 부동산 시장이 불같이 투자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불장'이고,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청약 가능 지역이기 때문이다. 499가구로 가구수도 많지 않다.

비전동 P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될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단지는 부동산 사이트 게시판에서 언급이 많이 되지 않는다. 한 대형 앱의 단지별 이야기 게시판에도 글수가 13개가 다일 정도"리며 "알만한 사람은 다 우려가 적잖다. 좋은 입지라 여기기 어려운데 분양가도 비싸니 말이다. 평택 원도심 집값을 끌어내릴 것이란 우려도 나올 정도다. 다만 분양은 어떻게든 끝나긴 한다. '평택이기에' 외지인이 와서 매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말했다.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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