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특별공급에서 소진율 평균 14% 그쳐 '1순위 청약전선 빨간불'
역대 최고가에 입주 2~3년차 신규 분양단지보다 수천만원 비싸

강원도 동해시 역대 최고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이 특별공급에서 신혼부부의 외면으로 분루를 삼켰다. 고분양가 논란에 후속 분양예정인 '동해자이'의 청약을 위해 통장을 아낀 데 따른 것으로 지역에서는 풀이했다.
강원도 동해시 역대 최고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모델하우스)이 특별공급에서 신혼부부의 외면으로 분루를 삼켰다. 고분양가 논란에 후속 분양예정인 '동해자이'의 청약을 위해 통장을 아낀 데 따른 것으로 지역에서는 풀이했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강원도 동해시 역대 최고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이 특별공급에서 지역의 큰손인 3040세대 신혼부부의 외면으로 1순위 청약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청약홈에 따르면 동해시 동회동 260-9 일대에서 분양 중인 이 단지가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평균 14%에 그쳤다.

전용면적 84㎡B형이 55%의 소진율로 가장 높았으나 주력형인 84㎡A를 비록한 대부분의 평면에서 소진율이 10% 내외, 심지어는 한채도 나가지 않기도 했다.

특히 신혼부부의 소진율이 18%에 머무는 등 3040 무주택자가 청약에 거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18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대부분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강원도 동해시 역대 최고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의 전용 84㎡A형의 거실과 현관.
강원도 동해시 역대 최고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의 전용 84㎡A형의 거실과 현관.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의 부진한 청약성적은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로서 시장의 심리적인 부담감이 큰 데다 지역에 유명 브랜드 분양이 임박, 지역 청약자들이 통장을 아낀 데 따른 것이라고 지역 중개업계는 풀이했다.

이 단지의 3.3㎡형의 분양가는 911만원으로 지역 최고가 분양이다. 전용 84㎡형의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은 3,000만원(84㎡A형 기준)에 육박한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3억~3억4,300만원이다.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을 합치면 중간층이 3억6,000만원 내외에 달한다.

입주 2~3년차인 '동해 천곡 금호어울림'(672가구)과 'e편한세상 동해'(644가구)의 같은 형 실거래가(2억8,000만원 내외)보다 8,000만원 안팎 높은 셈이다.

KCC의 이 단지는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동해 천곡동 이안'의 분양권 실거래(3억2,000만원 내외)보다 비싸다.

게다가 GS건설이 효가동에서 올해 하반기에 '동해자이'(679가구)를 분양 예정이어서, 지역 청약자들이 KCC의 단지 청약에 거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자이'는 는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보다 동해역보다 가까운 데다 지역에서 가장 선호한 브랜드 단지여서 대기층이 두껍다는 게 지역 중개업계의 전언이다.

한편 이 아파트건설사업의 총 분양대금은 1,259억원으로 당초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시에 총 사업비(1,259억원)에 비해 무려 305억원 늘어났다.

토지소유자인 삼운과 토지신탁으로 분양사업을 주도하는 대한토지신탁이 비규제 지자체의 분양가 심의가 허술한 점을 틈타, 폭리를 취하는 분양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될 소지가 크다는 게 분양 전문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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