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지신탁, 3.3㎡당 평균 875만원 분양…지역에서는 역대 최고가
경기도 최북단 최저 인구 연천군에 연천읍 입지 '지역 비선호'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사진 모델하우스 상당 모습)의 3.3㎡당 875만원으로 올해 수도권 최저가 분양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DB)​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서 분양 중인 대한토지신턱의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사진 모델하우스 내부)의 3.3㎡당 분양가는 875만원으로 올해 수도권 최저가다. (스트레이트뉴스 DB)​

[스트레이트뉴스=이준혁 기자] "수도권 최저가라고 하지만, 지역에서는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지요"(전곡리 K씨·38)

온종일 비가 내린 29일 오후, 대한토지신탁이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에 옥산리 860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견본주택은 지역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방문자들이 꾸준했다.

방문객은 3040세대의 군인 가족이 눈에 띄였다. 경기도 최북단에 군사 지역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의 건설현장. 크레인이 서있는 앞 단지는 LH의 연천 옥산지구 국민임대 아파트(140가구) 건설현장이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의 건설현장. 크레인이 서있는 앞 단지는 LH의 연천 옥산지구 국민임대 아파트(140가구) 건설현장이다.

"연천은 집값이 오르지 않는 곳이라 평당 800만원대 분양이라고 해도, 지역 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적지 않다"(전곡읍 W부동산중개사)

그는 "연천군의 인구가 4년째 줄면서 지역 중심인 전곡읍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부동산 경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면서 "이 단지가 전곡읍에서 선보였다면 분양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연천읍이어서 조기 완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전곡읍 인구가 2만명에 육박, 연천읍의 3배에 달한 반면 포천읍 인구는 감소세다"는 그는 "지역에서는 연천읍보다 전곡읍의 초·중·고교를 훨씬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가 연천읍이 아닌 전곡읍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한 이유는 전곡읍 거주자에게 '러브 콜'을 한 것이다"면서 "이 단지가 코로나19 대유행 우려에도 불구, 견본주택을 개관한 것은 미분양 최소화라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고 토로했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3.3㎡당 875만원 '수도권 최저가'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3.3㎡당 평균 분양가는 875만원으로 '수도권 최저가'다. 

포천군의 인구는 4만3,000여명(4월 말 기준)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가장 적다. 집값도 변동폭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지난 2018년 전곡읍에서 분양한 '연천전곡 코아루 더클래스'(307가구)의 전용 84㎡형 실거래가는 2억6,000만원대로 분양가 대비 1,000만원 내외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대한토지신탁이 분양 중인 '연천 e편한세상 웰스하임'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저렴한 편이다.

"지역 토착민의 상당수가 집값이 배 이상 뛴 파주운정이나 양주옥정 등 인근 2기 신도시로 이사가거나 그 곳의 아파트 청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연천 e편한세상 웰스하임'은 2022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1호선 동두천역~연천역을 잇는 연장이 분양의 호재다. 사진은 한진중공업이 신축 중인 연천역사.
대토신이 시행하는 '연천 e편한세상 웰스하임'은 2022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1호선 동두천역~연천역을 잇는 연장이 분양의 호재다. 사진은 한진중공업이 신축 중인 연천역사.

W 부동산중개사는 "코로나 19사태로 지역경기가 급랭, 외지인의 땅 투자를 제외한 부동산 경기가 위축 중이다"면서 "DL이앤씨의 분양을 기다린 지역 실수요자가 일부 있으나, 순위 내 마감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은 지하 1층에 지상 23층, 6개 동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이 모두  499가구다. 연천군 최대 단지이자 최고층이다.

분양호재는 있다. 내년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 준공으로 연천역이 개통되면서 향후 양주 덕정역에서 GTX-C노선의 이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연천초와 연천중, 연천고 등과도 가깝고, 연천군청과 연천군법원, 연천공영버스터미널, 연천종합운동장도 단지 주변에 자리한다.

연천군 역대 최고가 분양인 '연천 e편한세상 웰스하임'이 미분양에 대한 조바심에 분양판촉요원(MGM)을 고용, 모델하우스 방문자들의 전화번호를 확보하고 있다.
연천군 역대 최고가 분양인 '연천 e편한세상 웰스하임'이 미분양에 대한 조바심에 분양판촉요원(MGM)을 고용, 모델하우스 방문자들의 전화번호를 확보하고 있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875만원이다.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2억8,400~2억9,600만원이다. 전용 84㎡형의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비가 1,495만원으로 이 주택형의 3.3㎡형 분양가는 923만원이다.

6월 7일과 8~9일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공급에서 청약성적은 지역 내 미달이 불가피, 비규제 지역을 겨냥한 외지인의 청약자가 얼마나 오느냐가 관건이다.

비규제 청약단지에 추첨제로 당첨자를 100% 선정하나, 분양권 전매제한이 3년이어서 단기 시세 차익을 겨냥한 투자자의 실익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주택자에게는 중도금대출 무이자가 적용된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3.3㎡당 875만원 '수도권 최저가'
대한토지신탁이 개발신탁으로 시행하는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3.3㎡당 분양가는 875만원으로 수도권 최저가이나 특별공급에서 10채 중 9채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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