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보직인사 단행...혁신 드라이브
전력혁신본부 신설해 컨트롤 타워 수행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6월 1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6월 1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

[광주-전남 차정준 선임기자] 한국전력이 15일자로 탄소중립 생태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전격 단행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전력혁신본부' 신설이다.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한 보직 인사에서 한전 역사상 최연소 본부장을 임명했다. 혁신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전은 또한 산하에는 '탄소중립전략처'와 '지속성장전략처'를 새로 배치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전략처는 신재생 및 분산전원 확대에 대비한 전력망의 선제적 건설 및 운영체계 혁신과 탄소 감축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전력그룹사 간의 협업 체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속성장전략처는 소비자의 편익과 전력공급 방식, 고객서비스 등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게 된다. 역시 40대 처장을 선임해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한전은 또한 송변전과 배전 기능간의 협업조직인 '재생에너지대책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지연을 해소하고, 망 이용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거래제도 개선 등 신뢰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력수급 관리 기능과 효율향상 기능을 통합한 '수요관리처'에서는 전력 공급과 소비 양측의 편익을 제고하고, '에너지신사업처'에서는 그린수소, 스마트시티, 전기차 충전 등 전력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관리본부'는 '상생관리본부'로 재편해 산하에 '상생발전처'를 설치했다. 지역 단위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하는 의도다.

한편 한전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필수 기반인 핵심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2030 에너지전환 선도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에는 △에너지전환 기술(신재생 수용 확대·ESS 운영·수소 및 해상풍력 확산) △디지털변환 기술(지능형 변전소, x-EMS 개발) △업무 선진화 기술( 안전재난 및 보안,로봇과 드론)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승일 사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하에서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분야의 선제적 기술혁신,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한전은 이들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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