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석열, 여의도 문법 익혀가는 단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입당 후 당내 주자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들에 대해 "정치권에 진입해 여의도 문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에 있으면서는 아무래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반대자들이 악의적으로 (자신의 발언을) 해석을 해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지금 편하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학의 문제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나서 내 뜻은 이거였다고 다시 설명해야 되면 이제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런 과정을 익혀나가는 단계라고 본다"고 했다.

■경실련 "윤석열, 헌법을 한 번이나 제대로 읽어 봤는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농지법 등 법률을 보면 ‘경자유전’에만 너무 집착한다”고 밝힌 데 대해 “검찰총장을 지낸 대선 유력 후보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으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청년 정책 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해 “농업을 하나의 산업, 비즈니스 차원에서 발전시키는 것보다는 오래 전부터 농사를 지어왔던 분들의 경자유전에 너무 집착한다. 관련 법 규정이 전부 막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대한민국 헌법 제121조는 ‘국가는 농지에 관해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농지의 소작 제도는 금지된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검찰총장이 되기까지 수사와 공소에는 능한 율사였는지 모르나 사법시험 합격 후에 헌법을 한 번이나 제대로 읽어 봤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선 출마는 개인적 불행, 패가망신의 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제 개인적 정치적 욕심 이런 건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이 돼서 국민들의 넓은 보편적 지지를 받고 그야말로 보수를 떠나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민생을 세밀하게 살피는, 그런 어머니와 같은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그저 법을 집행하는 검사가 천직이라 생각하고 얼마 전까지도 그런 생각을 가져왔지만, 제가 이렇게 참 부족한 능력을 가지고도 정권연장을 저지하는 데 뛰어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좌절하는 나라가 돼선 절대 안 되겠다, 그리고 그걸 저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에 도전하겠단 생각, 이건 사실 총장 퇴임 때까지 가지지 못했다"며 "이게 보통 일이 아니고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