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 상반기 호실적, 셀트리온·유한양행·삼성바사 등 2조 클럽 도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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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장영일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량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출 1조 클럽이 속출했던 지난해를 넘어 올해엔 2조 클럽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액은 4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지난해 업계 매출액 1위에 오른 셀트리온은 이번 2분기에도 4000억원이 넘는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 매출 8887억3800만원으로 왕좌를 지켰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8491억원으로, 올해엔 2조원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올해 2조3806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뒤를 잇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액 4122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이라는 업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신기록이다.

1·2·3공장이 모두 가동되며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4670억원이지만, 3공장 가동률 상승과 코로나19 제품(백신) 판매 영향 속에서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조 클럽에 도전하는 또다른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씨젠이다. 씨젠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씨젠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6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유한양행도 2조 클럽을 노리는 유력한 강자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78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누적 매출액은 셀트리온에 이어 2위다.

지난해 1조 클럽에 가입한 제약사들도 올해에도 1조 클럽이 유력한 상황이다.

녹십자는 상반기 매출액 6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났다. 종근당은 상반기 매출액 6375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상반기 합산 매출은 각각 5593억원, 5496억원으로 올해도 1조원 클럽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업계가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하반기에도 신약 상용화, 백신 생산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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