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블록에 모두 3,463가구 대단지 '천동의 주거 랜드마크'
전용 59-84㎡ 1328가구 중 절반 653가구 일반공급

[대전=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이번에 분양할 4단지 규모만 봐도 1328가구고 추후 분양할 5단지 더하면 합계가 3463가구입니다. 주거여건 '열악하다'고 얘기하던 천동이 천지개벽합니다. 다만 재개발 단지답게 조합원들이 좋은 위치를 죄다 챙겨가면서 일반분양 물량의 많은 수가 좋다고 보기 어려운 곳에 배치됐어요. 그리고 전용 59㎥ 집의 다수는 철길 옆에 있게 됐네요." (신흥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온라인 게시판과 유명 부동산 앱 등에 이 아파트 관련 단점들을 봤어요. 철길 옆이고 일반분양 물량은 위치 나쁘며 초등학교 통학도 생각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단 이야기들이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괜찮네요. 대전역 인근이라 속도가 빠르지 않아 그런지 소음은 미미하고, 59㎡의 집이 아닌한 별로 못 느낄 듯 해요. 초등학교가 단지 앞이지만 왕복 6차선 길을 건너야만 함은 아쉽네요." (청약의향자 G모 씨)
전국 웬만한 곳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한 상황에 대전도 이의 예외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세종특별자치시 영향에 집값 상승 광풍이 불었고 신규 분양 청약도 성황리 마무리됐다. KB국민은행 주간 통계를 보면, 매매지수와 전세지수가 모두 2년간 하락 없이 상승세만 이어가고 있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아파트 신규 청약은 모두가 북적였다.
유성구와 서구에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몰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아파트 신규 분양은 원도심에 해당되는 중구와 동구 일대에 많다. 그리고 그 분양들은 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종결됐다. '목동모아엘가그랑데'(중구 목동), '대전역 대라수 어썸브릿지 1·2차'(동구 삼성동),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중구 선화동), '대덕브라운스톤'(대덕구 와동),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중구 선화동), '은어송 하늘채 리버뷰'(중구 대성동) 등의 단지가 이에 해당된다.
계룡건설컨소시엄(계룡건설산업, 대우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신흥역과 가까운 동구 천동 173 일대 천동3구역 내에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0개 동, 전용 59-84㎡(세부 7개 평면) 1328가구 규모의 아파트 '리더스시티(4블럭)'을 짓는다. 총 1328가구 중 49.17%인 653가구가 일반공급된다.

◇'낙후한 동네'던 대전 천동이 슬슬 달라진다
이번에 분양할 4블럭과 앞으로 분양될 5블럭의 '리더스시티'가 지어질 대전 동구 천동은 과거 노후 지역의 대명사 격으로 불리던 동네다. 비학산 남쪽의 대전천변도 다르지 않지만, 비학산 북쪽이자 경부선 남쪽에 해당되는 지역은 이같은 지역 인식이 특히 강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대전의 북서쪽으로 확대되는 개발 바람과 반대의 위치인 점에, 경부선과 산에 둘러싸여 넓지 않은 입지, 경부선으로 인한 소음 및 분진 등이 부정적 인식을 더했다.
하지만 천동 일대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며 이같은 인식이 사라질 기회가 마련됐다. 단점의 상당수의 변화를 추구해 열악했던 기존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단어대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일종의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가 이뤄진다.
천동3구역 내 짓는 아파트 리더스시티 4블럭(4단지)은 꽤 오랜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난 2006년 8월 천동 일대에 정비계획이 수립되고 정비지구가 지정이 이뤄졌지만 여러모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는데, 2017년 민·관 공동의 정비사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법규가 바뀌면서, 전국 최초로 LH와 계룡건설컨소시엄이 함께 참여해 이번 리더스시티 사업이 진행된 것이다.
지역에서는 리더스시티(4블럭 및 5블럭)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는 천동 일대를 발전 가능성이 적잖은 곳이라 여긴다. 세종시와 가까운 유성구와 반대의 입지이나 북쪽의 신흥동, 동쪽의 판암동, 남쪽의 가오동, 등처럼 동구 남부 주거지 벨트의 한 곳이 될 것이란 견해가 적지 않다.
가오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효동 현대아파트 동쪽 지역인 천동은 그동안 워낙 노후한 주택이 많던 동네다. 입지는 좋은데 지금의 대전 태동기때부터 있던 동네라 열악한 모습이 크게 집약됐던 동네"라면서 "민·관 공동으로 정비사업을 한다니까 기대를 하긴 했는데, 이렇게 적잖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분양은 잘 종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점 없지는 않다…경부선 연접 및 대로 건너는 천동초, 일반분양 입지 등
'리더스시티 4블럭'은 장점이 많은 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에 참여한 단지로 공공성이 담긴 단지이며, 동시에 10대 건설사 중의 하나인 대우건설과 대전의 최대 건설사 계룡건설이 참여해 시공 품질도 믿을 만하다. 또한 5블럭을 합쳐 총 3463가구의 큰 단지며, 402동 기준 350m 북동쪽으로 신흥역의 2번출구가 위치하는 역세권이다.
단 단점 또한 꽤 있다. '리더스시티 4블럭'에 대전과 주변 아파트 수요자의 열기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뜨겁지 않은 이유다. 분양받으려는 사람이면 알고 있어야할 점이다.
우선 지도 통해서 쉽게 파악 가능한 경부선 연접한 입지다. 특히 3개동(402동, 403동, 404동)은 최단 거리로 40m도 안 돼 경부선 철로가 있어 소음/분진 피해가 예상되는 동이다.
만약 전용면적 59㎡ 집을 청약접수하려 하면 이를 알아야만 한다. 전용 59㎡ 집은 3개동과 401동에 배치돼, 높은 확률로 경부선 연접 동의 집이 배치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3개동 중에는 402동 3호와 4호에 전용 74㎡A형과 74㎡B형의 집이 배치된다.
또한 '천동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있어 안심 도보 통학 가능'이라고 분양 홈페이지에 적힌 것과 달리 천동초교는 왕복 4-6차선 길을 횡단해야만 한다.
6.25전쟁 이후인 1953년 7월1일에 개교한 천동초교는 70년을 바라보는 학교로, 학교 부지가 상당히 넓다. 지금은 운동장이 넓어 학생들의 야외활동 등에 유리하고, 향후 리더스시티 4·5블럭의 입주완료시 증축 면에서 여러모로 수월한 상황이다.
다만 리더스시티 4블럭과 천동초교는 넓은 길이 사이에 있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지만, '녹색학부모회' 등의 등하교 안전대책이 있어야하는 처지다.
이에 더해 기존 거주민이 사전에 배정받은 물량이 있는 곳답게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되는 집은, 그 위치가 좋지 않은 곳이 적잖다. 전용 74-84㎡ 집이 절대다수인 405-410동 동호배치표 보면, 저층과 최고층의 집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몰렸음이 곧바로 파악된다.
이같은 모습은 조합원을 비롯 우선 배정인원 있는 곳은 어디든지 보여진다. 전국적 현상으로 리더스시티만의 특이점이 아니다. 단 일반분양 수분양자 입장에선 꽤 아쉬울 것이다.

◇84㎡형 3억원 중후반…시세차익은?
지역 중개업계는 '리더스시티 4블럭'이 일부 취약점에도, 결국 분양은 성황리에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상당수 소진되는 데 이어, 일반공급에서도 최고 세자릿수 경쟁률이 예상된다.
'리더스시티'의 3.3㎡당 분양가는 1097만원(평균) 정도다. 실제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2억4088만-2억7200만원, 전용 74㎡ 기준 2억9574만-3억3275만원, 전용 84㎡ 기준 3억3377만-3억7724만원이다. 유명 브랜드 대단지로서 현행 인근 시세가 지속될 경우 시세 차익이 최고 2억원 내외 예상되는 데 따른다.
발코니확장비는 640만(59㎡A)-860만원(84㎡A)이며, 시스템에어컨 설치비는 530만원(59㎡)-650만원(84㎡)이다. 이에 더해 플러스옵션 14개 항목 중 (김치)냉장고를 뺀 13개 항목 가격의 최대 총액은 1495만원(84㎡A)이다.
이에 따라 84㎡A형 수분양자가 실질적으로 건설사에 내는 돈은 4억원 전후라 여겨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 단지 전용면적 84㎡ 최근 매매가로, 2013년 6월 준공된 '천동위드힐'(960가구)이 4억4000만원(10월2일, 26층)이며,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신흥SK뷰'(1588가구) 분양권이 6억1240만원(8월7일, 10층)으로써 손바뀜했다.
공공(LH)가 참여한 단지이자 분양가상한제 적용된 단지답게, 분양가는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다. 최근 수도권 내 적잖은 신규 분양 단지와 같이 억대의 시세차익의 기대도 가능한 단지라고 현지는 내다봤다.
천동 C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리더스시티 4단지'가 위치상 아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갑천이나 숭어리샘 정도 입지를 바라면 그만한 값을 지불하면 된다. 다만 후분양 얘기 적잖은 숭어리샘은 천동과 비교 어려울 정도 가격 도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천동은 대규모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에, 지금 값은 사실상 무의미한 숫자다. 가오동-신흥동 일대 신규 아파트 시세가 그나마 리더스시티 미래의 값으로 비교가 되는 값이 아니려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예정연월이 오는 2024년 7월인 '리더스시티 4단지'는 13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14일 및 15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 18일 일반공급 2순위 청약접수, 22일 당첨자 발표, 12월6-11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을 진행한다.
현재 대전광역시 동구 전역은 투기과열지역과 청약과열지역에 해당돼 각종 규제가 있고, 특히 전매제한기간이 당첨일 기준 5년(특별공급) 또는 4년(일반공급) 등인 제도에 유의해야한다.
견본주택은 아파트 건설 현장 남서쪽 터(대전 동구 계족로 32(대전 동구 효동 151-15))에 위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