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40만4000명분 선구매 계약 완료 예정
'몰루피라비르', '팍스로비드' 치료제 입원·사망 확률 감소

사진=연합뉴스선별진료소 앞 줄서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앞 줄 서있는 시민들.

정부가 이달 안에 먹는 형태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40만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치료제 도입 시기는 내년 1분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7일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000명분에 대해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다”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 가운데 머크앤드컴퍼니(MSD)사와 20만명분, 화이자사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분은 MSD, 화이자, 로슈 등 해외 치료제 개발 3사를 대상으로 선구매 협의 중이다.

MSD의 먹는 치료제 ‘몰루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 시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 시 입원 및 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 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50% 이상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내년 봄 이후에는 ‘먹는 치료제·백신접종·마스크’를 활용해 큰 혼란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먹는 치료제를 고위험군에게 투여하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 구매에 편성된 예산은 362억원(3만8000명분)이며 추가 예산은 11월 예산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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