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지도 보고 남해고속도로 지선 옆에 지어지는 것은 알았는데, 실제 와서 보니 진짜 20m 이내에 고속도로가 있네요. 물론 남쪽으로 '공원'인 반룡산도 있긴 하지만요. 단점도 있지만 이미 도시의 형태 갖춘 장유에 짓고, 무엇보다 자이(XI) 브랜드의 아파트잖아요. 청약할 듯 합니다." (청약의향자 K모 씨)
"율하2지구 개발이 끝났지만, 아직도 장유 지역에는 많은 아파트 건설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 지을 아파트도 많이 있지요. 와서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장유에는 요즘 '한라비발디' 분양 홍보 차량과 '중흥S-클래스' 분양 홍보 차량이 빈번하게 다닙니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이지요. 그래도 손님들 보면 '장유자이 더 파크' 선호가 최고로 커요. 이야기 해보면, 아파트 브랜드 때문인 듯 합니다." (장유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올해 11월 경남 김해시 장유 지역에는 3곳 아파트의 분양 소식이 있다. 법정동 기준으로 살피면 신문동이나 대청동 인접지에 지어서 사실상 대청동 생활권에 포함된 아파트 '장유자이 더 파크',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동남권 광역철도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선로와 장유역을 경계로 북쪽(동쪽)과 남쪽(서쪽)에 지어질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와 '김해내덕지구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다.
이 중 첫 포문을 연 단지는 시공사 규모에서 크게 앞선 GS건설의 아파트 '장유자이 더 파크'이다. GS건설이 단지 시공은 물론 사업 전체를 맡는 시행사로 참여한 '장유자이 더 파크'는 지하 2층-지상 28층, 총 7개 동, 전용면적 59-125㎡(세부 7개 평면) 587가구 규모로 짓는다. 전체 가구수 대비 2분의 3이상 집이 실수요 선호 높은 전용면적 84㎡(A-B-C형 합산 403가구)의 집이며, 준공예정연월은 오는 2024년 3월이다.

◇거주환경 '갑론을박'…공원과 가깝지만 남해고속도로 소음은 감수해야
'장유자이 더 파크'는 이름 그대로 '파크(Park : 공원)'라고 할만한 곳이 단지 주변에 있다. 단지 남쪽에 접한 반룡로를 횡단하면 해발 238.1m 높이 산인 반룡산이 있고, 북쪽에는 '장유e편한세상' 아파트를 지나 하천변에 수변공원 시설이 조성된 대청천이 위치한다. 단지와 바로 접한 곳은 아니나, 200m 이내의 단지 근처 위치에 있다.
반룡산은 1동부터 3동까지 구분되는 장유동에서 기존 장유신도시 구역인 1·2동 지역과, 이후 건설된 곳으로 흔히 율하지구라고 부르는 3동의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남서-북동 형태의 길인 반룡로에 수직으로 그은 선으로 측정시 가장 가까운 아파트 간의 거리가 1.1㎞(장유2동 '갑오마을 9단지 푸르지오' - 장유3동 '힐스테이트 김해')다. 김해와 창원 사이의 불모산처럼 거대한 산은 아니나, 그렇다 해서 작은 산도 아닌 것이다. '장유자이 더 파크' 107동을 기준으로 정남향 1.4㎞는 건축물이 없다.
장유 지역의 신도시 개발과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된 2000년부터 존재해왔던 대청천 수변공원은, 초기 장유신도시의 구역 중에 남해고속도로 지선 서쪽(남쪽)에서 대청공원 및 젤미공원 등과 함께 시민들의 큰 휴식처가 됐던 데다. 지금은 다소 노후한 시설물도 보이지만 장유1·2동민들의 운동처와 산책로로 지금도 애용 중이다.
'파크(Park : 공원)'라 칭할 곳이 단지 주변 위치에 있는 것은 맞다.

다만 문제도 있다. 방음벽이 있지만 고속도로도 가깝기 때문이다.
'장유자이 더 파크'의 동쪽에는 완충녹지와 작은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가 자리한다. 냉정JC와 사상IC를 잇는 남해고속도로 지선(왕복 6-8차선 규모)이다. 방음벽에 완전 차단되지 않는 소음도 문제이고 미관적 면도 부정적인 느낌 안겨주며, 또한 사실상 고속도로 방향으로 배치된 집인 103동 및 105동 1호라인 집의 삶에 좋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남해고속도로 지선 이용은 '장유자이 더 파크'에서 크게 우회해야만 한다. 남해고속도로 지선 진입을 위해선 단지 북쪽 장유로334번길이나 단지 남쪽 반룡로를 지나 고속도로 반대편에 닿아 장유로로 장유면사무소4거리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유 지리를 모르면 삼문1교를 지나 번화2로로 금관대로 진입해 바로 장유IC를 오갈 수 있을 듯 하나, 대청지하차도 구간의 상부는 광장과 가로공원으로 복개된 공간이며 번화2로와 금관대로 만나는 곳서 서로의 길로 오갈 방법은 없다.
장유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될 '장유자이 더 파크'에는 장·단점 모두 있다. 미리 염두하고 청약해야 한다."고 말한 후 이어 "그래도 이미 검증된 곳인 장유에 짓고 게다가 율하 제외한 장유에서 드문 신축 아파트다. 브랜드 또한 자이다. 모든 게 만족될 집 없다. '장유자이 더 파크'라면 좋은 아파트 단지"라고 말했다.

◇초-중-고 모두 멀지 않고 근처 지나는 부전-마산 전철의 개통 앞둬
'장유자이 더 파크'에서 사는 어린이 자녀가 다닐 학교는 대청초등학교(특수 2학급 포함 총 46학급, 보직교사+교사+특수교사 합 54명, 학생 총 1137명)다. 107동 기준으로 800m 정도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반룡로를 따라가면 되는 걷기에 무난한 길이 통학로다. 비록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아닐 지라도, 초등학교가 아파트 가치와 생활에 흠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청초등학교 서쪽 옆에는 대청중학교가 있고, 대청중 기준 번화1로 서쪽 건너의 블럭에는 김해대청고등학교가 위치한다. 정식 약칭인 '김해대청고' 대비 '대청고'라고 흔히 불리는 김해대청고등학교는 남녀공학 공립 학교로 성적 우수자를 85% 선발하는 반룡학사가 운영되어, 원거리 출신의 성적이 좋은 학생이 적잖다고 알려져 있다.
단지 주변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적다. '장유자이 더 파크'에 북쪽에 장유어린이집이 있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이기에 대기자 수가 많아 등록이 쉽지 않고, 가정어린이집 아닌 어린이집으로 찾을 경우 원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대청초교에는 병설유치원이 없고 유치원은 1.2㎞ 거리의 '석화꽃무지풀무지유치원'과 1.5㎞ 거리의 '하늘사랑유치원'이 '장유자이 더 파크'와 가깝다.
11월 분양 예정인 김해 장유 세 아파트 중 '장유자이 더 파크'보다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와 '김해내덕지구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가 나은 점은 장유역과 가까운 곳에 짓는 것이다. '장유자이 더 파크'에서 장유역을 오가는 거리는 도보거리 기준으로 2.8㎞에 육박한다. '장유자이 더 파크'와 장유역 간은 도보로 갈 구간은 아니다.
단 장유역 개통은 장유1~3동 전체에 축복이 될 것이다. 노선 운영 계획 변경과 정차역 추가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 장유역을 기준으로 예상되는 역간 소요시간이 ▲부전역(동해선 광역전철 환승 및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간접 환승 가능) 25분 ▲사상역(부산 도시철도 2·5호선 및 부산김해경전철 간접 환승 가능) 18분 ▲창원중앙역 12분 ▲마산역 26분 등이기 때문이다.

◇전용 84㎡형 분양가 4억원 초반…유상옵션 및 발코니 확장비 합 최대 8337만원
'장유자이 더 파크'의 정규 청약접수를 통한 분양의 성패와 관련된 지역 공인중개사 예상 견해는 거의 똑같다. '장유자이 더 파크'의 약점이 없지 않으며 율하지구가 아닌 기존 장유신도시 지역의 시세 대비해 분양가가 꽤 비싸지만, 분양이 성황리에 진행된단 것이다.
분양이 잘 안 될 것으로 여기는 지역 내 공인중개사는 한 명도 없었다. 고속도로 옆 등 입지적인 약점을 말하면서도 곧바로 "하지만 그래도 장점이 더 많은 곳", "구축 넘치는 장유1·2동 지역의 신축 아파트", "아무리 비싸도 지역의 시장상황상 분양성공은 따놓은 당상", "언제 삽 뜰지 모를 신문지구 기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청약해야 한다." 등의 '반전 문장'이 뒤를 이었다.
'장유자이 더 파크'에서 최다 가구수 주택형인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는 3억5730만(B형, 105동 101호)-4억2030만원(B형 105·107동 2호라인 20층 이상)이다. 향과 층에 따라서 6300만원의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2600만원이며 시스템에어컨 설치비는 624만원(B·C형) 또는 724만원(A형), 시스템에어컨 설치비는 최대로 계산시 730만원(A·C·D형 최대가)-870만원(B형 최대가)이다. 인테리어 유상옵션 비용은 다양한 항목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추가비용을 최대 계산시 A형 8337.5만원, B형 7602.5만원, C형 6985.5만원이다. 모두 더하면 건설사에게 지불할 최대 값은 5억197.5만원(A형 중 20층 집 기준)이다. 주변 시세 대비 매우 비싼 값이다.
장유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장유자이 더 파크'도 단점을 찾으려 시도하면 여럿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는 새집 분양받기 쉽지 않으니 뭐든 분양을 받는 자체가 우선"이라며 "지금 부산-김해-창원 일대 새 아파트 구하기 꽤 어렵다. 게다가 구축 밭의 신축에 자이다. 망설일 필요 없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청약접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냉정히 말해 '장유자이 더 파크'는 조성 완료된 이후 한참 지난 기존 동네 신축 아파트, 내덕지구 아파트는 현재 농경지가 많은 완전한 새 동네에 짓는 아파트다. 어디를 치켜세우고 어디는 폄하할 만한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유자이 더 파크'는 지난 8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9일 및 10일 각 일반공급 1순위·2순위 청약접수, 16일 당첨자발표, 29일-12월2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일정이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젤미공원 건너편인 경남 김해 대청동 71-3 일원에 있다.
경남 김해시는 비투기과열지구이자 비청약과열지역으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의 경우 김해 또는 경남 지역 살면서 1주택 이상인 세대주도 청약통장 예치금 등의 자격을 충족할 경우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 면적 물량의 60%가 추첨제의 형태로 공급된다.

